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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커밍스 교수, 강정의 아픔 들여다보다
브루스 커밍스 교수, 강정의 아픔 들여다보다
  • 이다영 기자
  • 승인 2017.06.09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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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상 수상자 브루스 커밍스 교수, 2년 만에 강정 방문
'해군기지는 미국이 중국을 봉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진 것' 의견전해
해군기지 옆 멧부리 해안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는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와 설명을 전하는 최성희 평화활동가 ⓒ 미디어제주

9일 제2회 제주4.3평화상 시상식에 수상자로 한국을 방문한 브루스 커밍스(74)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가 시상식에 앞서 강정마을 찾아 10년 강정 투쟁의 역사를 들여다봤다.

 

이날 강정을 찾은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지난 2015년 강정을 방문한 이래로 2년만이다. "강정을 다시 방문하게 되어 기쁜다. 2년 전 강정을 찾았을 때에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완공된 후에 찾으니.."라며 방문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강정을 방문한 목적을 묻는 질문에 "4.3 평화상 수상을 하러 오기 위해 제주를 방문한 것에 대해 굉장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특히 나의 친구가 (제주 방문 시) 강정 평화기지를 찾길 원해 다시 오게 됐다"고 답하기도 했다.

강정마을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브루스 커밍스 교수 ⓒ 미디어제주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4.3평화재단 및 고권일 위원장(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대책위원회)과 최성희 평화활동가와 함께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 미사천막에서 진행되는 미사에 참석해 마을 주민들과 인사를 전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최성희 평화활동가의 설명을 들으며 해군기지 동측 멧부리 해안을 찾아 구럼비 내용 및  현 정부의 공약정책 등의 설명을 들었으며, 해군기지 바로 옆에 흐르는 강정천을 거닐며 '아름답다'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강정마을 평화센터 내 해군기지 10년 투쟁사를 설명 들은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지난 10년동안 강정에서 싸워온 것에 대해 여러분과 여려분의 동료들에게 정말 축하드린다"라며 "많이 배우고 간다.(강정 방문)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고권일 대책위원장은 "4.3이든 강정(해군기지)이든 미국의 책임이 분명이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한국을 친구로 맞이하고 있다면 (문제에 대해) 사과 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의견을 비쳤다.


이에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무엇보다 4.3의 미국이 한 일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리고 싶다"라며 "현재 상황은 4.3과의 상황과는 다르지만 한국이 민주주의 정부를 국민의 힘으로 선출했기 때문에 편한 문제로써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제주해군기지 앞 마련된 미사천막을 찾은 브루스 커밍스교수, 강정을 소개하는 문정현 신부(오른쪽)ⓒ 미디어제주

앞서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9일 오전 9시 40분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해 4.3영령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한편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이날 오후 6시 제주라마다호텔에서 이뤄질 제2회 4.3평화상 시상식에 수상자로 참석해 수상할 예정이며 앞서 오후 4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현대사 연구의 대한 활동 및 업적, 4.3평화상 수상에 대한 소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당초 제주4.3 69주년에 맞춰 지난 4월 1일 제주를 방문해 4.3평화상 수상을 할 계획이었던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한국 방문을 위해 탑승한 비행기가 응급환자 발생으로 긴급 회황하는 탓에 일정이 연기됐었다.

 
 

<이다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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