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인기 만점 청소년문화의집으로 등극
2년 만에 인기 만점 청소년문화의집으로 등극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06.10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소년이 미래다-청소년수련시설을 찾아 <8> 애월청소년문화의집
프로그램을 직접 하겠다고 찾는 이들 많아…협력 프로그램도 활발

청소년을 미래의 동량이라고 부르지만 대한민국의 청소년처럼 힘든 시기를 보내는 아이들은 많지 않다. 그들에겐 진학이라는 무거운 짐이 누르고 있어서다. 그 무거운 짐을 털어내는 방법은 없을까. <미디어제주>가 그런 고민을 덜고, 청소년들의 자기개발을 위해 ‘청소년이 미래다-청소년수련시설을 찾아’라는 기획을 마련했다. 청소년수련시설을 잘 활용한다면 청소년들의 꿈을 키우고, 진학이라는 무거운 짐도 덜 수 있으리라 본다. 이번 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와 고르라 주식회사가 함께 한다. [편집자 주]

 

 

햇수로는 3년째이지만 채 2년이 되질 않는다. 이쯤 되면 걸음마를 하는 단계라고 봐야 한다. 바로 애월청소년문화의집이다. 그러나 ‘갓’이라는 단어를 쓰기엔 너무 미안하다. 갓 태어났으나 활동은 너무 활발하기 때문이다.

 

애월청소년문화의집이 세상에 얼굴을 드러낸 때는 2015년 9월 4일이다. 아이들이 얼마나 찾아올까? 초기의 고민은 그랬다. 웬걸? 제주시내에서도 올 정도이다. 청소년문화의집 바로 곁에 애월도서관이 있다는 점도 이곳을 많이 찾게 만드는 비결이기도 했다. 하루에 많게는 700명이 찾기도 한다고 하니, 정말 ‘갓’이라는 말은 이곳이랑은 어울리지 않은 단어임이 분명하다.

 

애월청소년문화의집 프로그램을 자주 이용하는 임태윤(왼쪽) 임서영 어린이. ©미디어제주

임서영(구엄초 5) 임태윤(구엄초 4) 어린이는 자매다. 2년 전 경기도 성남에서 전학을 왔다. 애월청소년문화의집의 단골(?)인 이들은 각종 프로그램을 빠져 있다. 살기는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 살고, 학교는 구엄초에 다니고, 프로그램은 애월리에서 즐긴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육지부에서 경험하지 못한 제주에서의 첫 경험이라고 서영·태윤 자매는 입을 모았다.

 

“재밌는 활동이 많아요. 동화구연도 있고, 네일아트도 있고요. 방학중에는 거의 매일 와요.”(태윤)

 

“영어 봉사활동도 재밌어요. 청소년지도사 선생님들도 좋아요.”(서영)

 

임서영 어린이가 얘기한 영어 봉사활동은 브랭섬홀아시아에 다니는 서란 학생이 직접 진행한다. 그 수업을 들으려고 대기를 할 정도이다. 서란 학생이 애월청소년문화의집을 찾아와서 그런 활동을 해보겠다고 자청했다. 서란 학생뿐 아니라 뮤지컬을 했던 이들도 애월청소년문화의집을 노크하며, 프로그램의 격을 높여주고 있다.

 

애월청소년문화의집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탭댄스 프로그램. ©미디어제주
애월청소년문화의집 내부. ©미디어제주

프로그램은 대부분 초등학생 위주로 운영된다. 시설 사용은 중학생이 많지만 최근에는 애월고 학생들의 이용도 눈에 띈다. 문화의집에 있는 일주도로만 건너면 애월고가 있다. 애월고 학생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역할도 한단다.

 

애월청소년문화의집은 이웃한 문화의집과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가족캠프 운영 때는 한림청소년문화의집 등과 연계를 한 행사를 진행한다. 제주시에 있는 아라청소년문화의집과도 교류를 이어가기도 한다.

 

이곳을 지키는 청소년지도사는 두 분이다. 김현준·김효신 지도사다. 김현준 지도사는 5년째 관련 일을 맡고 있으며 스스로가 댄스와 영화에 관심이 많아 자연스레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김효신 지도사는 애월청소년문화의집이 첫 지도사 활동이지만 웃음으로 어린이들의 친구가 돼 준다. 김효신 지도사는 이곳 풍경을 다음처럼 설명했다.

 

애월청소년문화의집을 지키는 청소년지도사 ©미디어제주

“처음엔 솔직히 걱정이 됐죠.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찰지 걱정됐어요. 이젠 그런 걱정은 없어요. 이곳을 찾는 학생들도 처음엔 컴퓨터 게임만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시설을 둘러보고는 ‘거울이 3면에 다 있네요’, ‘저는 기타를 할 줄 알아요’라면서 접근을 하더라고요.”

 

문화의집을 찾는 아이들은 스스로 변화를 꿈꾼다. 단순하게 시설만 이용하던 아이들은 그들의 꿈을 찾아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낸다. 프로그램에 직접 동참하기도 하고, 더 나가서는 청소년운영위원회에 직접 도전을 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애월청소년문화의집은 말한다. 세상의 모든 청소년들에게 기회와 꿈이 있다고. 어른들이 그 꿈과 기회를 막지 말고, 잘 활용하게 해달라고 넌지시 말한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