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이문교)이 주관하는 '제2회 제주4‧3평화상 시상식'이 오는 9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라마다볼룸(2층)에서 개최된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시상식은 이사장 개회사, 경과보고, 공적보고, 제주4‧3평화상 시상, 강우일 4.3평화상위원회 위원장 인사말, 기관장 축사, 수상자 연설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시상식은 애초 지난 4월 1일 제주한화리조트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나 제주4‧3평화상을 받기로 한 브루스 커밍스(74)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의 제주방문이 연기되면서 늦춰졌다.
당시 브루스 커밍스 교수가 제주 방문을 위해 탑승한 비행기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며 긴급회항한 바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은 이에 따라 9일 오후 시상식에 앞서 진행 예정인 기자회견에서 커밍스 교수가 그동안의 한국 현대사 연구에 대한 활동과 업적, 4‧3평화상 수상에 대한 소감과 의미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밍스 교수는 미국의 한반도 전문학자로 그가 저술한 '한국전쟁의 기원'은 한국전쟁의 발발 원인을 다각적으로 규명, 국내외에서 한국전쟁을 이해하는 중요 지침서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전쟁의 기원'에서 제주도인민위원회에 관해 서술하며 제주4‧3의 배경과 원인으로 지역의 역사적 및 문화적 공동체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한 '제6회 제주4.3평화포럼'에도 참석해 '미국의 책임과 제주의 학살'을 주제로 기조 강연하며 4‧3의 미국 책임론을 제기했고 올해 5월 26일 외교부 주유엔대표부 주최로 유엔본부에서 열린 '5‧18국제학술대회'에서도 "광주는 물론 미군정 아래 자행된 제주4‧3에 대해서도 미국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015년 제1회 제주4‧3평화상은 4‧3소설 '화산도'를 집필한 김석범 작가(재일 제주인)가 수상했고 인도네시아의 평화운동가 무하마드 이맘 아지즈가 받았다.
<이정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