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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총장 ‘직선제’ 부활할까…7일 판가름
제주대 총장 ‘직선제’ 부활할까…7일 판가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6.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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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선거 방식 결정 기자회견 예정
예비후보자 8명…오는 11월 치러질 듯
제주대학교 전경.<제주대 인터넷 홍보관서 발췌>

오는 11월께로 예상되는 제10대 제주대학교 총장 선거가 현행 간선제를 유지할 지, 직선제를 부활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대학교는 오는 7일 오전 본관 3층 회의실에서 차기 총장선거 방식 결정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3일 밝혔다.

 

제주대는 2011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가 국·공립대 선진화 방안이라는 명목으로 권고한 단과대학장 임명제 및 총장 직선제 폐지를 수용하면서 총장 간선제를 도입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총장 직선제 폐지 등을 권고하면서 이행 시 대학 재정사업과 대학 구조개혁 평가 등에서 최대 5점의 가점 부과를 내걸었다.

 

제주대는 이에 따라 2013년 11월 선거권을 가진 48명의 학내외 추천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현재의 제9대 허향진 총장이 1순위 후보가 됐고 이듬해 2월 28일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허 총장은 직선제를 거쳐 제8대 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총장 선출에 제한된 인원만이 참여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대학교 상징탑.<제주대 인터넷 홍보관서 발췌>

제주대 교수회(회장 고성보)가 지난달 18일 개최한 ‘바람직한 총장선출방식 모색을 위한 1차 공청회’에서도 대체로 직선제를 요구하는 이들이 많았다.

 

다만 박성진 제주대 교무처장은 공청회에서 “대학 재정의 총괄 입장에서 현재는 기존의 교육부 지침에 따른 간선제안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11일까지 교수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총장 선출방식 설문에서도 참여 교수 331명 중 288명이 간선제 유지를 반대했다.

 

설문은 지난 3월 9일 교수회와 예비 후보자 8명이 비공개 간담을 갖고 선거 방식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결과다.

 

고성보 교수회장은 당시 예비후보자들과의 간담과 관련해 “지난 총장 선거 때 이뤄진 간선제 방식에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다”며 “8명 후보자들의 생각이 시대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부 방식이 아닌 직선제 성격이 강한 방식으로 지난해 11월 총장 선거를 치른 전남대의 사례 활용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발표되는 제주대 차기 총장 선거 방식은 종전 간선제에서 달라질 공산이 큰 상황이다.

 

게다가 교수회 주관으로 진행된 총장 선출방식 설문에서 참여자 중 73%가 ‘직선제가 바람직하다’고 답해 직선제 부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간선제 이외의 방안 선택 시 교육부가 제시한 ‘가점 5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제주대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제10대 제주대 총장 선거는 허향진 총장의 임기(2018년 2월 18일)와 예비후보자의 후보자 등록, 선거운동 기간 등을 고려할 때 11월말께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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