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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실정에 맞는 친환경 광역 교통 인프라는?”
“제주 실정에 맞는 친환경 광역 교통 인프라는?”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5.3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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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제주포럼 첫날 ‘지속 가능한 광역 교통 인프라 구축방안’ 세션 진행
제12회 제주포럼 첫날인 31일 JDC가 마련한 ‘지속가능한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친환경 광역 교통 인프라 구축 방안’ 세션 진행 모습. ⓒ 미디어제주

 

자기부상열차와 모노레일, 트램. 이 가운데 제주형 광역교통체계에 도입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뭘까.

 

제주도가 제주공항 복합환승센터를 기점으로 제주 전역에 걸쳐 환승형 광역교통체계 구축을 추진중인 가운데, 31일 제주포럼 첫날 ‘지속가능한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친환경 광역 교통 인프라 구축 방안’이라는 주제의 세션이 진행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마련한 이 세션에서 박재모 JDC 조사연구팀장은 기조 발제를 통해 인천공항을 기점으로 운행되고 있는 자기부상열차와 대구도시철도 3호선에 도입된 모노레일, 성남시가 도입을 추진중인 트램을 비교 분석했다.

 

박 팀장은 “1㎞당 건설 비용이 자기부상열차인 경우 646억원, 모노레일 623억원, 트램 288억원으로 단가로는 트램이 가장 유리하다”고 설명하면서도 “도심 교통수단으로는 트램이 좋지만 광역 교통수단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제주공항과 중문단지를 잇는 자기부상열차를 설치할 경우 공사비를 포함한 전체 사업비가 1조6000억원을 추정 비용으로 제시하면서 “제주의 가장 중요한 교통 인프라인 만큼 국가가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정부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그는 “향후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기간 인프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토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시범사업을 유도, 관련 법률 개정을 통해 국비 지원 근거와 논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광역철도법에서는 ‘광역’의 개념상 제주 한 지역에만 설치하는 자기부상열차 도입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론 패널로 참석한 문영준 한국교통연구원 교통기술연구소장은 자기부상열차 도입에 사실상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문 소장은 “공항을 연결하는 데 초고속 하이퍼트레인이나 자기부상열차는 아닌 것 같다”면서 “적당히 빠른 지속 가능한 모델이 필요하다. 자율주행 셔틀을 타고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자율주행 소형 전기차나 전기 자전거를 이용해 쉽고 편하게 연결해서 다닐 수 있는 모습을 그려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양근율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부원장도 “대중교통 운영비를 정부에서 보조하는 방식으로 승용차 이용에 따른 사회적 비용 문제를 해결하려면 도민들 사이에 논의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독일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트램 트레인을 검토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규호 경주대 교수는 “문화에 기반을 두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적 이익만 추구하는 관광으로 접근하니까 사드 여파로 인한 관광객 감소에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것”이라고 양적 관광에만 치중해온 관광 정책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특히 김 교수는 “간선 도로를 구성하고 있는 거점과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수요와 행태를 파악하기 위한 면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교통수단 도입 논리를 세워야 한다”고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기도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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