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5.18 기념식 입장, 함께 한 사람들 누구?
문재인 대통령 5.18 기념식 입장, 함께 한 사람들 누구?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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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의원 “제주4.3 등 피해자들과 같이 입장” SNS 글 주목
4.3 유족 50여명 참석은 사실 … 동반 입장은 아닌 것으로 확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18일 대선 선거운동 기간 중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는 모습. ⓒ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제37주년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1만여명이 손을 잡고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4.3 등 다른 사건들의 피해자들과 함께 입장했다고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페이스북에 쓴 글이 주목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4.3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해 유족들과 함께 입장한 것 아니냐는 추측에서부터 내년에 70주년을 맞는 제주4.3 추념식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주민 의원은 지난 1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과 올해가 달랐던 점’을 정리해서 올렸다.

 

우선 대통령의 참석과 기념사가 있었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는 점, 경과 보고에서 광주 시민들의 입장에서 가슴 아팠던 사연들과 과정이 추가됐다는 점, 기념공연이 있었다는 점을 소개했다.

 

이어 박 의원은 마지막으로 대통령 기념식장에 입장하면서 제주4.3 등 다른 사건들의 피해자들이 같이 입장했다고 지난해와 달라진 점 5가지를 설명했다.

 

이같은 내용은 모 일간지에 “‘끝까지 감동’ 5.18 기념식서 대통령과 입장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로까지 작성돼 4.3 유족들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세심한 배려를 칭찬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미디어제주> 확인 결과 이같은 내용은 정확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양윤경 제주4.3유족회 회장은 19일 오전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유족회 차원에서 어제 5.18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맞지만 대통령과 함께 입장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4.3유족회 회원 50여명이 5.18 기념식에 참석했지만 대통령과 함께 입장한 것은 아니었고 미리 기념식장에 들어가 있었다는 설명이었다. 실제로 4.3유족회는 5.18 유족들과 재단, 유족어머니회 등과 교감을 쌓고 있고 4.3 유족들의 행사 때도 5.18 유족 어머니회에서 참석하는 등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5.18 기념식 행사에 4.3 유족들이 참석한 것도 유족회 차원에서 간 것이지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한 것은 아니었다는 얘기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식장 입장 때 이문교 4.3평화재단 이사장이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이 이를 두고 ‘4.3 등 다른 사건들의 피해자들이 같이 입장했다’는 글을 올렸고, 이 글이 확산되면서 4.3 유족들이 함께 입장한 것처럼 얘기가 부풀려진 것으로 추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도민들 사이에서는 “5.18 기념식 행사를 지켜본 이들의 감동의 여운이 이어지면서 내년 제주4.3 70주년 추념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선거운동 기간 중 제주를 찾은 자리에서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국가의 책임을 약속한다”면서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이 완전히 이뤄지도록 필요한 입법 조치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4.3 희생자 및 유족 신고 상설화, 유적 보존과 희생자 유해 발굴, 유전자 감식 지원 등을 통해 가족의 소재조차 모르는 원통함을 풀어드리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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