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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잘 통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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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다영 기자
  • 승인 2017.05.16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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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읍초-호주 싱글톤학교 5학년 두번째 화상수업 진행
서로간의 학교 생활 및 문화 공유…'재밌고 신기해 해'
납읍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과 호주 싱글톤 초등학교 학생들이 화상수업을 통해 서로간의 문화와 생활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미디어제주

애월읍 납읍리에 위치한 납읍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는 호주 친구들에게 서툴지만 자신들의 마음을 전달하려는 학생들의 영어로 시끌벅적했다.


16일 오전 11시 제주 납읍초등학교 교실서 5학년 학생들이 호주와의 화상교육 MOU체결에 따른 호주 싱클톤 초등학교 학생들과 40여분간 화상수업을 진행했다.


이날 두번째로 이뤄진 화상수업은 제주도교육청과 호주 뉴잉글랜드대학의 '호주-한국 화상교육 프로그램팀(Australia-Korea Connecxion, AKC)'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납읍초를 포함해 도내 7개 소규모 읍면지역 초.중학교가 시범운영 중이다.


화상수업은 총 40분의 수업 중 20분은 납읍초 학생들의 주제관련 발표와 20분 호주 싱글톤 초등학교 학생들의 주제관련 발표 순서로 진행됐으며, 주요 발표는 △ 학교생활 △ 방과후 수업 △ 아침활동 △ 학교급식 △ 학교행사 등의 내용을 서로 주고 받았다.


수업 시작에 앞서 납읍초 학생들은 화상으로 연결된 호주 학생들과 서로 날씨를 물으며 안부를 전하기도 하며 낯선 나라의 친구들에 대한 호기심과 경계심을 점차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납읍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과 호주 싱글톤 초등학교 학생들이 화상수업을 통해 서로간의 문화와 생활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미디어제주

발표에 나선 납읍초 학생들은 자신들의 학교의 교가를 불러주기도 하고, 교내 행사인 음악 발표회 '납읍 소리울림'의 플롯 연주를 보여주기도 하며 자신들의 학교 생활과 문화를 알렸다.


또한 학교 급식에서 나오는 음식의 종류와 전통음식 숭늉을 소개하며, 호주 학생들이 학교서 먹는 음식이 무엇인지 궁금해하기도 했다. 이어 답변을 이어나간 호주 학생들은 주로 샌드위치, 피자, 파이 등을 먹는다며 급식이 아닌 학교 내 매점을 이용한다는 말에 깜짝 놀라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호주 싱글톤 초등학교 학생들은 학년별로 야외활동은 다양하게 나눠 체험하도록 해 3학년 학생들은 짚라인 타기 4학년 시드니 주요 명소 현장 체험, 5학년 캠프를 통한 암벽타기 등의 야외활동이 주를 이뤘다.


납읍초 학생들은 호주 학생들과 대화를 하며 자신들의 방과후 활동, 아침활동 등이 호주 학생들이 하는 활동과 비슷하다는 점을 신기해하며, 타 문화에 대해 공감하는 자세를 보였다.


40분여분간의 수업을 마친 서로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학생들은 서로의 언어를 배워, '안녕히계세요' 'Good bye' 인사를 전하며 다음 수업시간을 기약했다.

납읍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과 호주 싱글톤 초등학교 학생들이 화상수업을 통해 서로간의 문화와 생활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미디어제주

수업에 참여한 조민석 학생(납읍초,5학년)은 "수업 시작하기 전에는 긴장을 많이했었지만, 수업이 막상 끝나고 나니 긴장감도 풀리고 재밌고 신기했다"며 "호주 친구들은 모두 다 잘생겨 보였다"고 수업 소감을 말했다.


수업 중 진행된 호주 학생들의 학교생활 발표 중 야외 활동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점에 대해 부러워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강민주 학생(납읍초, 5학년)은 "떨리고 재밌었어요!"라며 "호주 친구들은 짚라인, 캠프, 수영대회 등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것 같아 좋아 보였다"고 부러워하기도 했다.


실제로 호주 싱글톤 초등학교 학생들은 '디스코 댄스파티' '수영대회' '야외캠프' '학교 페스티벌'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수업진행을 맡은 차지연 교사(납읍초 5학년 담임)는 "아이들이 호주 친구들과 대화가 가능하도록 간단한 말 위주로 수업을 준비했고, 호주 학생들과의 예상질문을 미리 얘기해 준비하기도 했다"며 "초등학교 주변에는 어학원도 없지만 아이들이 외국 친구들과의 대화를 위해 흥미를 가지고 영어를 자연스레 준비하고 공부하고 있다"고 수업 진행 소감을 밝혔다.


납읍초등학교 학생들은 화면으로 인사를 나누던 호주 친구들을 직접 만나러 이번 여름방학을 이용해 호주로 홈스테이를 떠난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여름 방학기간 중 납읍초교 학생들과 교사가 호주를 방문해 홈스테이 생활을 하며 글로벌 문화를 함양할 계획"이라며 "2017년도 운영결과에 따라 읍면 지역 소규모 학교를 중심으로 2018년도에도 점차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다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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