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위조된 신용카드를 제주로 가져와 1400만원 어치 사용 후 다시 중국으로 도주를 시도하려 한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4월 25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위조된 신용카드를 제주 시내 귀금속 매장서 사용하고 다시 중국으로 출국하려던 중국인 청 모씨(26,남)를 포함한 4명이 경찰에 긴급체포해 지난 5월 8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청 모씨 등 일당 3명은 4월 28일 하룻동안 제주 시내 귀금속매장 10여 곳을 돌며 총 14회에 걸쳐 1482만원 상당을 부정 사용한 후, 다음날인 29일 아침 첫 항공편을 통해 출국을 시도하려다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중국 메신저를 통해 알게된 중국인 총책(미검 상태)으로부터 위조신용카드로 제주 시내 귀금속 매장 등을 돌며 귀금속 등을 구입해 올 것으로 지시 받은 후 무사증을 이용해 제주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같은 범행이 제주서 발생한 이유에 대해 무사증으로 제주 출입이 용이한 점과 귀금속이 현금화가 용이한 점 등을 설명하는 한편 도망갈 염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해 지난 5월 8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중국인들은 위조신용카드 앞면에 양각된 성명을 제주로 들어온 중국인들의 여권상 성명과 일치하게 제작해 신분증 검사에 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라며 "환금성이 높은 제품의 판매점들의 피해신고망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이같은 신용카드 위조범죄는 2015년과 2016년 2년간 5건 피해금액 9억 3000만원이었으나 올해 4개월 동안 4건 6억 3000만원 발생으로 급증하는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다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