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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2회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 제주서 개막
2017 제2회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 제주서 개막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5.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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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66개국 100여개 도시 문화 전문가들 한 자리에
고은 시인 첫날 기조강연 통해 지방 문화의 당위성 강조
2017 제2회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가 10일 오전 제주문예회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4일간 일정으로 제주에서 열리고 있다. ⓒ 제주특별자치도

 

2017 제2회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세계문화정상회의가 10일 오전 제주문예회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13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지속가능한 도시의 문화를 위한 약속과 실천’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제주문화의 정체성과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뜻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제라 제주 문화’라는 부제로 진행된다.

 

10일 오전 11시부터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UCLG 부회장이자 UCLG ASPAC(아시아태평양 지부) 회장인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조셉 로이그 UCLG 사무총장, 카리마 베눈 UN 문화관리조정관, 노벨문학상 후보자 고은 시인, 캐서린 컬린 UCLG 전 문화분과위원장, 국제빈민거주자연합 설립자 쉴라 파텔, 포르투갈 리스본 문화위원 카타리나 바즈 핀토(안토니오 구테헤스 UN 사무총장 부인)를 비롯한 국내외 지방자치단체장, 전 세계 문화 관련 전문가들과 도민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원희룡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공존의 가치, 다양성의 가치, 새로운 문화 화합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문화 실천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문화야말로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매우 중요한 기제”라며 “이 자리에서 세계문화 2030을 위한 세계지방자치단체의 실천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10일 제2회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 첫날 기조강연에 나선 고은 시인의 모습. ⓒ 제주특별자치도

 

기조강연에 나선 고은 시인은 “문화야말로 중앙의 지시로 만들어지는 관제적(冠制的)인 제품이 아니라 지방의 삶에서 유로(流露)하는 꿈과 울음 속에서 피어나는 꽃”이라며 “문화란 태생적인 지방성과 그 지방성에 새로운 문화 발생의 충동을 자극하는 운동을 총칭한다”고 지방 문화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개막식 축하공연은 제주 대표 현대무용가인 김설진과 함께하는 5명의 공연팀 ‘무버(Mover)'가 제주 자연의 아름다운 소리들과 한국 고유의 전통가락, 현대음악과의 다채로운 조화를 내용으로 하는 ‘오름’ 공연으로 이어졌다.

 

10일 오후에는 ‘문화 21 실천’ 이해를 주제로 한 전체 세션과 문화 권리와 문화 거버넌스, 문화아시아 도시 네트워크, 지역문화정책과 국가 문화체계 등 동시세션과 “지역공동체를 위한 문화예술의 사회적 실천”을 주제로 한 제주 세션 및 ‘지방행정에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한 발전목표) 연계방안’을 주제로 한 세션 등이 진행된다.

 

‘문화 21 실천’ 전체 세션에는 캐서린 컬린 UCLG 문화분과위원회 특별자문관이 좌장으로, 카타리나 바즈 핀토 포르투칼 리스본 문화위원 및 카리나 닐슨 스웨덴 말뫼 부시장 등 7명의 연사가 참여해 문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도시들의 접근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도구인 ‘문화 21 실천’ 도구에 대한 이행방법에 대한 다양한 사례 공유 및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제주세션에는 김수열 제주특별자도 문화예술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고영자 박사, 김지열 예술감독, 정도연 브로콜리 404 대표가 참여해 지역공동체를 위한 문화예술의 사회적 실천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진다.

 

10일 오전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린 제2회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 개막식 모습. ⓒ 제주특별자치도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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