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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으로 발묶인 마라도 주민 20여명 “투표 어쩌나”
풍랑으로 발묶인 마라도 주민 20여명 “투표 어쩌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5.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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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수 108명 중 20여명 투표 못해 … 도선관위 “이송 대책은 아직”
마라도 주민 20여명이 풍랑 때문에 발이 묶여 자칫 9일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지 못할 상황에 놓여 있다. 사진은 마라항 전경. ⓒ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마라도 주민 20여명이 풍랑 때문에 발이 묶여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제19대 대선 투표일인 9일 오전부터 제주 남쪽 먼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 때문에 주민들이 섬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선관위에 따르면 마라도에 주민등록이 돼있는 선거인수는 모두 108명으로, 이 중 31명 정도가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마라도에 실제 거주하는 선거인수는 50여명으로, 이들 중 아직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주민 20명 정도가 풍랑 때문에 투표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마라도에는 투표소가 설치돼 있지 않아 주민들은 배를 타고 나와 대정여고에 마련된 투표소에 가야 투표할 수 있다.

 

김은영 마라리장은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젊은 분들은 대부분 사전투표를 했고 아직 투표를 하지 못한 20여명 중 대부분이 나이 드신 분이라 무리해서 움직이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면서 “꼭 투표를 해야겠다는 분이 5명 정도인데 이 사람들 때문에 헬기나 큰 배를 띄울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마라리에서도 미리 사전투표일에 투표를 하도록 독려한 바 있고, 꼭 투표해야겠다는 몇몇 사람들만을 위한 별도의 지원 방안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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