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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교대 캠퍼스 이전” vs 재학생 “옮기면 안돼”
제주대 “교대 캠퍼스 이전” vs 재학생 “옮기면 안돼”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04.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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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이전대책위원회 27일 설문조사 결과 반대 58.7%로 나와
허향진 총장의 2월 발언 이후 대책위 구성하며 찬반 논란 가열

제주대 교육대학 이전 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제주대 허향진 총장은 지난 2월 21일 제주도내 대학 담당 기자를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제주교대(사라캠퍼스)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제주교대 재학생들이 이에 대해 반발하며 캠퍼스 이전 추진은 험로가 예상된다.

 

제주교대 재학생으로 구성된 캠퍼스이전대책위원회는 지난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투표는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제주교대 460명 재학생 가운데 421명이 참여했으며, 반대 의견이 높게 나왔다. 유표 투표수는 409표였고, 240명(58.7%)의 학생이 캠퍼스 이전 반대에 표를 던졌다.

 

제주대는 지난 2014년부터 제주교대 캠퍼스 이전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제주대는 이 과정에서 학생들과의 면담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캠퍼스 이전에 대한 가부 여부를 묻지는 않았다.

 

제주교대 이전과 관련, 재핵생들은 반대 목소리가 높게 나왔다. 사진은 2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제주교대 이전을 발표하고 있는 제주대 허향진 총장. ©미디어제주

제주교대 이전이 공식화된 건 지난 2월 허향진 총장의 발언이었다. 결국 허향진 총장의 발언 이후 제주교대 재학생들이 캠퍼스이전대책위원회를 꾸렸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주대 추진 의사와 달리 제주교대 재학생들의 반대 의견이 많음에 따라 앞으로 이전 계획은 상당한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게 됐다.

 

허향진 총장은 2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시기를 놓치면 내년으로 넘어간다. 구성원 설득이 안되면 정부 설득도 불가능하다”며 대학 당국은 재학생들의 의견 여부에 상관없이 밀어붙일 가능성이 있는만큼 이전 추진이 평행선을 달릴 수도 있다.

 

그러나 제주교대 재학생들이 캠퍼스 이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인지 아닌지의 여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캠퍼스이전대책위원회 관계자는 “27일 설문조사를 하면서 왜 반대하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물었다. 강경하게 나올지, 협상여부를 검토할지는 설문조사를 더 분석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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