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돼지해인 정해년 첫날이 밝았다.
그러나 어둠을 해치며 새벽 새해 첫날 첫 태양을 맞이하러 나온 수많은 남녀노소 인파가 사라봉과 별도봉 위에 가득 메웠지만 결국 기대 했던 새해 아침 타오르는 태양은 검은 구름에 가려 보여 주지 못하여 아쉬움만 남겼다.
사라봉과 별도봉 사이에서는 제주시 화북동 새마을 부녀회(회장 양태순)원들이 이른 새벽 4시부터 나와 “신년무병장수기원 떡국 및 차 제공 행사”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새해맞이 나온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따뜻한 떡국과 차를 무료로 제공하는 분주한 모습이 너무도 흐뭇하여 새벽공기도 좋아 했다.
부녀회 측에 의하면 이 행사는 3년째이며, 지금 2000여 그릇이 나 갔는데 작년 보다 3배 정도 무료로 제공 됐다고 말했다.
별도봉 산상에서는 스님이 새해 첫날 산상기도를 하면서 ‘새해 무사안녕 복된 날’이 되길 목탁소리와 함께 빌고 있었으며, 지나가는 법당신도들은 자연스레 합장을 하며 “자신과 가정에 신년무사안녕”을 기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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