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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심상정 “원점 재검토” VS 4명 후보 “찬성”
제주 제2공항, 심상정 “원점 재검토” VS 4명 후보 “찬성”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4.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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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참여환경연대 질의 답변 내용 관련 논평 “제주 현실 구조적 인식 취약”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중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제외한 다수 후보들이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영리병원 도입 등 의료영리화 문제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반대 입장을 보인 반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찬성 입장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재검토 입장을 피력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6일 대선 후보들에게 지난 14일 정책 제안과 함께 전달한 14개 문항의 질의에 대한 답변 내용을 공개하면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의 제주 현실에 대한 구조적 인식이 취약하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우선 제2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5명 후보 중 심상정 후보를 제외한 4명이 모두 찬성 의견을 보였다. 심 후보는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도민, 지역주민들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공항입지평가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절차 및 기준이 미비할 경우 입지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제2공항 등 인프라 확장과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양립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심 후보가 양립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양립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미국의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 강정해군기지 배치 여부에 대해서는 유승민 후보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심상정 후보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문재인 후보는 “공식적으로 제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안철수 후보는 “자강안보와 한미 동맹이라는 국방 전략의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홍준표 후보는 “구축함 전진 배치는 주변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군의 판단과 외교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고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환경 기여금 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5명의 후보가 모두 찬성 입장을 밝혔고, 정부와 해군의 강정 주민들에 대한 구상금 청구에 대해서는 홍준표 후보를 제외한 4명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홍 후보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할 사안”이라면서 답변을 유보했다.

 

강정해군기지 추진 과정에서의 국가 폭력에 대한 사과와 진상 규명, 명예 회복 절차가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국가폭력이 존재했다는 증명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단서를 단 안철수 후보를 포함해 모두 필요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논평을 통해 “이번 대선 후보들에 대한 정책 질의 결과가 도민들의 현명한 선택의 근거가 되기를 바란다”며 “지역에 대한 공약이 단순히 유권자의 표심만 쫓는 행태에서 벗어나 지역의 문제를 구조적으로 바라보고 제주의 진정한 가치를 살리는 방향에서 검토되고 수정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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