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연간 8만여명 중국 학생들의 미국 유학 수요를 잡아라!
연간 8만여명 중국 학생들의 미국 유학 수요를 잡아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4.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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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美 대학입학시험 ACT와 양해각서 체결 … 패키지 상품 개발 나서

미국 유학을 꿈꾸는 중국 학생 가족들이 대학입학시험을 치르기 위해 연간 6만명 가량 지속적으로 제주를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1일 오후 5시 미국 최대 대학입학시험 기관인 ACT와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미국 내 연간 대학 지원자의 59%인 192만명이 응시하고 있는 ACT는 170만명이 응시하는 SAT보다 많은 인원이 치르는 미국 내 최대 대학입학시험이다.

 

그동안 한국에서도 26곳에서 연간 6000여명이 ACT를 치럿지만 각종 부정행위로 신뢰도 저하가 우려됨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단일 시험장에서 미국 본사 감독관이 직접 파견돼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연간 8만여명이 미국 대학에 입학하는데 그 중 3만명 정도가 ACT 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본토 내에서 외국 대학입학시험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절반 정도인 1만5000명은 홍콩과 마카오에서, 나머지는 세계 각국의 시험장에서 ACT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이에 제주도와 ACT가 중국 학생들의 ACT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에서 대규모 ACT 시험을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도는 중국 시험관리기관으로 ACT 모의고사 판권을 갖고 있는 ATA와도 양해각서를 체결, 모의고사와 ACT 시험, 유학설명회, 제주 관광을 패키지로 묵은 관광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홍콩에서 ACT를 치르는 중국 학생들의 경우 평균 3명에서 최대 7명까지 가족을 동반하기 때문에 제주에서도 학생들이 모의고사와 시험을 치르는 동안 동반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미국 명문대학의 입학 담당자들을 초청, ‘ACT CLUB’이라는 유학 설명회 또는 박람회를 개최함으로써 단순한 시험이 아닌 일주일 동안의 유학 준비 행사를 치러 제주에서 ACT 시험을 치르는 것만이 아니라 시험 패키지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현재 홍콩에서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수험 응시자 1만5000명만 수용해도 평균 동반자 3명을 포함하면 연간 6만여명이 지속적으로 입국할 것이고, 앞으로도 시장이 점점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대학 유학 희망자들이 대부분 부유층이어서 제주 관광의 체질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도내 관광업계로서도 모객 비용 부담 없이 사드 등 외부환경 요인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방문객을 확보할 수 있고 관광 패키지를 직접 운영하는 데 따른 지역경제 낙수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제주도는 지난 4월 11일 ACT 미국 본사를 방문, 향후 ACT가 대규모 컴퓨터 기반 시험 센터를 동북아 지역에 설치하는 경우 제주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ACT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내 외국대학 유치 등 제주의 교육산업 발전에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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