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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 산불화재’ 예방이 최선
‘꽃피는 봄 산불화재’ 예방이 최선
  • 미디어제주
  • 승인 2017.04.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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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서부소방서 한림119센터 오창복
제주서부소방서 한림119센터 오창복

 부드러운 햇살에 언 땅이 녹고 오므린 꽃봉오리가 터지는 봄이 왔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풀고 사람들이 산으로 야외로 활동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등산을 하는 등산객들로 산에는 활력이 띄는 반면에 등산객의 부주의로 인한 산불화재에 노출될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

 

 최근 전국적으로 산불현황을 살펴보면 봄철(3~4월)에 화재발생 건수는 49%, 가을철(11~12월)에는 8%로 봄철이 가을철보다 6배이상 많이 발생하는 걸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봄철에 왜 산불이 많이 날까?

 

 첫째, 강수량이다. 통상 봄철에 강수량이 적은 특성이 있다.

 

 둘째, 나무의 건조함이다. 나무는 봄철에 가장 수분량이 적다. 여기에 침엽수와 같은 경우는 송진이 포함되어 있어 불이 붙으면 오랜 시간 지속된다.

 

 셋째, 바람의 세기다. 통상 대형 산불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 통상 이시기가 산불이 번지기 쉬운 시기라고 한다.

 

 넷째, 고온현상이다. 기온이 낮으면 산불이 발생해도 쉽게 번지지 않는다. 그러나 기온이 상승하면 산불은 쉽게 번진다.

 

 다섯째, 마른 낙엽이다. 봄철엔 숲 바닥에 마른 낙엽이 많이 쌓여 있는 시기이다. 이 낙엽들에 불이 붙으면 산불이 나기 쉽다.

 

 여섯째, 늘어나는 등산객이다. 산불의 원인 중 1위는 입산자 실화이다. 입산자에 의한 실화가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주의가 필요하다.

 

 산불은 한 번 발생하면 그 피해 규모가 큰 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기에, 행동요령 몇가지를 안내하고자 한다.

 

 첫째, 입산시에 성냥, 담배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않도록 하자.

 

 둘째,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 소각해야 할 경우 해당관서에 사전 허가를 받고 불씨가 산림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미리 예방조치를 하고 소각해야 한다.

 

 셋째, 산행 중에 산불을 발견했을 경우 우선 소방서, 산림관서, 경찰서로 신고해야 하며, 바람이 불어가는 쪽으로 확산되므로 바람 방향을 감안해 산불의 진행경로에서 벗어나도록 한다.

 

 산불예방에는 일반 시민들의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처벌규정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산불예방을 위한 노력에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우리 모두 산불을 예방해 소중한 자연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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