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지도사에 대한 사회 인식의 변화를 기대해요”
“청소년지도사에 대한 사회 인식의 변화를 기대해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03.3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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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미래다-청소년수련시설을 찾아 <4> 용담1동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지도사 2명 열혈봉사…대표적 동아리 ‘함우리’ 다방면 활동

청소년을 미래의 동량이라고 부르지만 대한민국의 청소년처럼 힘든 시기를 보내는 아이들은 많지 않다. 그들에겐 진학이라는 무거운 짐이 누르고 있어서다. 그 무거운 짐을 털어내는 방법은 없을까. <미디어제주>가 그런 고민을 덜고, 청소년들의 자기개발을 위해 ‘청소년이 미래다-청소년수련시설을 찾아’라는 기획을 마련했다. 청소년수련시설을 잘 활용한다면 청소년들의 꿈을 키우고, 진학이라는 무거운 짐도 덜 수 있으리라 본다. 이번 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와 고르라 주식회사가 함께 한다. [편집자 주]

 

 

제주시 원도심 일대. 제주 역사와 함께해 온 곳이다. 원도심 중심에서 서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용담동이 나온다. 제주향교가 있는 곳으로, 제주 역사의 근원도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잘 살피지 않으면 놓치고 지나쳐버릴 공간이 있다. 바로 용담1동청소년문화의집이다.

 

용담1동청소년문화의집이 세상에 나온 건 지난 2003년이다. 10년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곳을 지키는 청소년지도사는 고광진씨와 김창숙씨다. 이들 가운데 고광진씨는 용담1동청소년문화의집 역사와 같이해왔다. 그는 10년간 이곳 문화의집을 지켜왔다. 오랫동안 여기를 지켜서일까. 그는 “주변 학생들을 잘 아는 게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이곳 문화의집은 제주중, 제주서초 등의 학생들이 자주 이용한다. 용담1동청소년문화의집이 지역 청소년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대표적인 동아리를 들라면 함우리가 있다. ‘함께 봉사하는 우리’의 줄임말인 함우리는 다양한 활동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는 어르신을 위한 마사지, 네일아트를 선보였다. 찾아가는 공연활동으로 마술도 선보인 이들이다. 두 명의 청소년지도사는 함우리의 활동을 지켜봐왔고, 그들을 격려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용담1동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지도사 고광진(왼쪽) 김창숙씨. ©미디어제주

“지난해 5월엔 애들이 어르신을 위해 전달하겠다며 꽃바구니를 직접 만들었어요. 편지도 직접 써서 함께 전달했고요. 생필품도 만들었는데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애들이 치약을 직접 만들었는데 쉬운 게 아니더군요. 치약 200개를 만들었고, 주민센터의 도움을 받아 주변 이웃들에게 나눠줬죠.”

 

함우리는 올해도 활동을 멈추지 않고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20명의 학생들로 구성했는데 올해는 더 추가, 30명으로 함우리를 꾸릴 계획이다. 지난해와 다른 점은 인형극을 배워 어린이집을 돌면서 봉사활동을 벌일 계획을 잡아놓았다.

 

용담1동청소년문화의집은 작지만 알차게 운영되고 있다. ©미디어제주
용담1동청소년문화의집을 향하는 계단은 청소년운영위원회 학생들의 벽화 작품이 방문객을 맞는다. ©미디어제주

그렇다고 용담1동청소년문화의집이 ‘용담’에만 한정된 건 아니다. 청소년문화의집은 지역이나 거리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멀리 노형에서 오는 친구들도 있다. 지역의 청소년과 먼 거리의 청소년들이 한데 어울려 청소년운영위원회(이하 청운위)를 꾸린다.

 

용담1동청소년문화의집에 소속된 청운위는 벽화를 그리는 소질이 남다르다. 문화의집을 향해 들어가는 벽면은 벽화가 대신하고 있다. 청운위 학생들의 작품이다. 청운위 학생들은 벽화만 그리느냐. 아니다. 지난해 더운 여름. 그야말로 푹푹 찌는 한여름철에 청운위 학생 한명 한명이 한 땀 한 땀 뜨개질을 하며 어르신에게 전달할 목도리를 만들어냈다. 스무 개는 넘었다고 한다. 남녀 구별없이 청운위 소속 학생들이 모두 동참, 보람을 일궈냈다.

 

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지도사들의 열정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용담1동청소년문화의집은 규모는 작지만 청소년지도사들의 애정으로 커가고 있다. 그들이 바라는 건 뭘까. 들어봤다.

 

“지도사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부족한 것 같아요. 전문직업인데 사회에서는 아직도 그렇게 바라보지 않아요. 청소년지도사를 바라보는 사회인식도 변화가 되길 바랍니다.”(청소년지도사 고광진씨)

 

“애들이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애들 때문에 이 직업을 가지고 있잖아요. 이런 곳이 있는지 모르는 애들도 많거든요. 집처럼 편안한 곳이니 많이 찾아와줬으면 해요.”(청소년지도사 김창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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