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일정으로 제주 일주도로·해안도로 200㎞ 대장정 … 올해로 18회째
한림중학교 학생들이 2박 3일 일정으로 ‘탐라 500리 자전거 향토순례’에 나섰다.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캠페인’ 일환으로 시작된 한림중의 이 행사는 올해로 18회째 이어지고 있다.
22일 출정식을 갖고 출발한 학생들은 한경, 안덕, 중문, 서귀포를 거쳐 남원, 표선, 성산, 구좌, 김녕, 조천, 제주시, 애월을 돌아오는 일정으로 제주 일주도로와 해안도로를 달리게 된다.
이 기간 동안 제주 곳곳의 마을을 찾아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고 삶을 개척해온 제주 선조들의 흔적을 확인하고 자신의 꿈을 키우면서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다지게 된다.
또 담임과의 대화, 분임장 회의 등 자율적인 토론을 통해 자신의 고민과 진로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나누면서 친구들간, 사제간 정을 나누고 스스로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자기 성찰의 기회가 되고 있기도 하다.
올해 행사에는 83명의 학생들과 함께 교직원, 학부모 외에 한림해병전우회, 한림읍연합청년회, 한림파출소 자율방범대 등이 참석해 지역 사회가 모두 함께하는 뜻깊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림중 김홍배 교장은 “500리면 200여㎞로 중학생이 사흘간 자전거로 주행하기에는 힘든 거리”라면서 “완주한 학생들은 ‘해냈다’는 자부심과 함께 앞으로의 삶에서 만나게 될 어떤 어려운 일도 극복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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