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4:21 (금)
“사파리월드, 곶자왈 보호구역 지정해 도립공원으로 조성해야”
“사파리월드, 곶자왈 보호구역 지정해 도립공원으로 조성해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3.09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경식 의원 5분 자유발언, 제주도 도유지 임대 묵인·명부 유출 등 문제 지적
제주도의회 강경식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도유지 임대 및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불거진 사파리월드 조성사업 예정 부지를 곶자왈보호구역으로 지정, 도립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 미디어제주

도유지 임대 논란에 이어 최근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파문이 일고 있는 사파리월드 조성사업과 관련, 이 일대를 곶자왈 보호구역으로 지정고시해 곶자왈 도립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강경식 의원(무소속)은 9일 오후 열린 제34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주도에 이같은 대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사파리월드 사업 부지는 곶자왈 보전 및 관리 조례에 의한 보호구역 지정 경계 조사를 이미 마쳤고 곧 심의를 거쳐 보호구역으로 지정 고시될 곳이며 제주 지역 4개 권역 곶자왈 중에서도 생태, 환경적 가치가 가장 우수한 곶자왈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 의원은 “그럼에도 제주도가 도유지 임대를 묵인해주고 정보공개법을 위반, 사업 관련 공청회를 요구하는 56명 마을 주민들의 서명 명부를 사업자에게 통째로 넘기는 친절까지 베풀어가면서 각종 절차를 거치고 있어 소중한 환경 자원인 곶자왈이 심각하게 훼손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그는 “1521억원 사업비 조달 계획을 보면 자기자본 200억(13%), 임대수입 121억(8%) 외에 나머지 79%인 1200억원은 금융권 차입으로 충당한다고 한다”면서 “사업 추진 자본력이 매우 의심스럽고 사업성 또한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그는 “이 곳 사업부지는 사파리와 모노레일 등 관광휴양시설과 컨벤션, 숙박시설로 파헤치고 개발하기보다 원형보존해 동백동산과 연계한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도에서 공익적으로 개발, 관리하는 것이 자연의 가치를 더욱 극대화하는 성공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제라도 제주도는 사업 추진을 즉각 중단해줄 것을 사업자와 마을에 정중하게 권고하고 이 곳을 곶자왈 보호구역으로 지정 고시하고 동복마을 소유 사유지 곶자왈을 1순위로 매입, 도유지를 합쳐 곶자왈 도립공원으로 만들어줄 것을 강력 촉구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산 1번지와 산 56번지에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은 사업자가 100억원의 임대료를 내고 50년 동안 사업 후 마을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마을과 계약서를 체결, 지난 1월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제출돼 주민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사파리월드에는 오프로드 사파리와 모노레일, 자연사박물관, 영상관, 지역특산물센터 등 관광휴양시설과 컨벤션, 숙박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