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유족회, 청양군수에 "송요찬 선양사업 철회" 요청
4·3유족회, 청양군수에 "송요찬 선양사업 철회" 요청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7.03.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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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7일 청양군수를 만나 ‘송요찬 장군 선양사업’을 즉각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을 비롯한 유족회 임원들이 7일 청양군수에게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송요찬 장군 선양사업’을 즉각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양윤경 유족회장은 청양군청 관계자에게 “송요찬 장군은 제주4․3사건 당시 대규모 민간인학살에 일차적인 책임을 지고 역사적인 단죄를 받아야 함이 마땅하다”며 “청양군청이 그를 전쟁영웅으로 칭송하며 선양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무시하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청양군청이 선양사업 추진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제주도민의 뜻을 응집하여 더욱 강력한 대응책을 펼칠 수밖에 없다”며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를 정독해 제주4․3의 아픔을 공감하고 조속히 사업 철회의 의사를 담은 회신을 해줄 것”을 요청하며 진상보고서를 건넸다고 전했다.

이석화 청양군수는 4․3 역사를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을 시인하고, “송요찬 장군 선양사업은 관내 지역주민(화성면)의 건의에 의해 추진되는 사업임에 따라 추진위원회와 논의를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청양군은 지난해 11월 ‘송요찬 장군 선양사업 범군민 추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사업비로 국가보훈처(2억7000만 원)와 청양군(3억9000만 원)이 2017년도 예산을 확정하고, 충청남도도 추경예산으로 1억4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었다.

유족회는 “향후 국가보훈처에 대한 실무접촉을 통해 전향적인 답변을 이끌어내고, 일정을 조율해 박승춘 보훈처장과 면담을 준비하는 등 ‘송요찬 장군 선양사업 백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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