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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없는 3월이 진정한 봄” 제19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박근혜 없는 3월이 진정한 봄” 제19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3.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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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탄핵 인용·박근혜 구속 수사 등 촉구 … 도민 2000여명 촛불 밝혀
5일 오후 1시 한라체육관에서 ‘촛불에서 한 걸음 더’ 원탁토론회 개최
박근혜 즉각 퇴진과 헌재의 박근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제19차 제주도민 촛불집회가 4일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최후 변론까지 종결된 박근혜 탄핵 심판이 헌법재판소의 선고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헌재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2000여명의 제주도민들이 다시 촛불을 밝혔다.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4일 오후 6시부터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제19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갖고 헌재의 탄핵 인용과 박근혜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19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는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진정한 봄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됐다.

자신을 세화고 1학년이라고 소개한 한 학생은 자유발언 순서에서 “이제 6일 아니면 9일밖에 남지 않았다. 촛불을 드는 시민들 모두 끝까지 함께 힘내자”고 당찬 목소리로 촛불을 든 집회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또 다른 한 청년은 “며칠 전 한 동네에 사시는 한 할아버지에게서 ‘미안하다. 우리가 나라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지금 이게 그 분들의 잘못이냐. 오히려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발전시켜온 게 박정희가 아니라 바로 그 분들이다. 박근혜는 지난 4년 동안 법과 제도를 악용해 국정을 농단한 책임을 물어 ‘사기죄’를 추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을 메갈리안이라고 소개한 전서윤씨는 성희롱을 당하고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사례 등 일상적으로 성 차별에 노출돼 있는 여성들으로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더 이상 그들이 가둔 ‘여성’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지 않은 온전한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가수 조PD가 제19차 제주도민 촛불집회에서 최근 탄핵 정국을 빗대 발표한 자신의 곡 ‘시대유감 2016’을 부르고 있다. ⓒ 미디어제주

1부 막바지 무대에 올라 ‘시대유감 2016’, ‘친구여’ 등을 들려준 가수 조PD는 “탄핵이 인용되지 않으면 정말 큰 일이지만 탄핵이 된다고 해도 지금 탄핵을 반대하는 분들을 보면 걱정스럽다”며 “남북으로 분열돼 있는 것으로도 모자라 또 분열되면 되겠느냐. 이 난국을 헤쳐나가면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코리아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시청 앞에서부터 세무서 사거리까지 거리 행진을 벌이면서 헌재의 박근혜 탄핵 인용과 구속 수사, 적폐 청산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이날 촛불집회가 시작되기 전에는 3월 8일 여성의 날을 앞두고 여성의 날 기념식과 부대행사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다.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5일 오후 1시부터 한라체육관에서 ‘촛불에서 한 걸음 더’를 주제로 한 제주도민 원탁 토론회를 개최, 박근혜 탄핵 이후 함께 고민해야 할 다양한 주제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근혜 즉각 퇴진과 헌재의 박근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제19차 제주도민 촛불집회가 4일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박근혜 즉각 퇴진과 헌재의 박근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제19차 제주도민 촛불집회가 4일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제19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다.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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