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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자원봉사활동의 시작, 청소년가족봉사단
청소년자원봉사활동의 시작, 청소년가족봉사단
  • 미디어제주
  • 승인 2017.03.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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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상규 제주특별자치도 청소년활동진흥센터 활동협력팀장
김상규 제주특별자치도 청소년활동진흥센터 활동협력팀장

 청소년자원봉사활동은 1995년 대통령자문기구인 교육개혁위원회에서 『5.31. 교육개혁 방안』을 제안함으로써 제도화됐다.

 각 시•도 교육청에서는 학생 봉사활동 운영계획을 수립해 교육과정 안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별로 봉사활동 운영 방안 등을 정하여 실시하고 그 결과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고 있다.

 제도적인 청소년자원봉사활동 운영으로 청소년자원봉사자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자기효능감 증가, 이타성 증진, 민주시민 정신향상, 진로선택 및 직업선택에 도움을 주는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청소년자원봉사활동은 다양한 문제점들도 나타나고 있다.

 청소년자원봉사활동의 문제점 중에서 가장 큰 문제는 청소년들이 봉사활동을 점수채우기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과 자발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자체 계획에 의한 봉사활동 보다는 학교 교육계획에 의해 운영되는 봉사활동에 처음 접해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봉사활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하는 청소년들에게 청소년가족봉사활동을 추천한다. 청소년가족봉사활동은 부모와 청소년(자녀) 등 2명이상의 가족구성원이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청소년가족봉사활동은 청소년(자녀)들이 초등학교때부터 자연스럽게 부모와 봉사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봉사활동의 본원적 의미를 일찍 체득하게 되고, 상급학교에 진학해 혼자 또는 또래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더라도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계획해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능력을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된다.

 청소년가족봉사활동은 봉사활동 자체도 중요하지만 가족관계 및 가족기능의 향상, 건강한 가족여가문화 형성, 가족 친화적 분위기 형성 등 가족 내부적으로 결속력을 다지며, 지역사회에서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청소년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가족봉사활동은 1991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한국에서는 2001년 제주특별자치도 청소년활동진흥센터(당시 청소년자원봉사센터)에서 청소년가족봉사단을 전국 최초로 출범해 운영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청소년활동진흥센터에서 운영하는 청소년가족봉사단은 2001년 6가족으로 시작하여 올해 30가족 118명의 가족회원으로 구성되어 16년째 운영되고 있는 전통과 신뢰가 있는 봉사단이다.

 매해 2월이면 발대식을 통해 초심의 마음, 새로운 각오로 1년의 활동을 다짐한다. 가족별로 도내 사회복지시설 및 봉사활동 기관에서 월 1회 정기봉사활동(프로그램 운영, 노력봉사, 문화체험 지원 등)을 하고, 연합봉사활동으로 ‘밑반찬만들기’를 운영해 지역의 소외계층 청소년가정에 지원하고 있다.

 연말에는 ‘청소년가족봉사단 보고대회’를 통해 한 해의 활동을 나누고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청소년가족봉사활동은 청소년들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특히, 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부모들이 먼저 솔선수범해 참여한다면 청소년(자녀)들도 자연스럽게 봉사자로서 더 나아가 민주시민으로서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청소년자원봉사활동이 양적, 질적으로 많이 성장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선진국에 비하면 청소년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인 구조가 정착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청소년가족봉사단 등 청소년가족봉사활동을 통해 우리모두의 생활자체가 배려와 봉사정신이 흐르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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