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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상황에도 희망 잃지 않았던 선조들의 용기 필요”
“암울한 상황에도 희망 잃지 않았던 선조들의 용기 필요”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3.0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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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3.1절 기념사 “양보하고 존중하면서 지혜와 힘 모아 건강한 제주를”
제98주년 3.1절 기념식이 1일 오전 10시 조천체육관에서 열렸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98주년 3.1절 기념식이 1일 오전 10시 조천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 행사에는 원희룡 지사와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등 도내 각급 기관‧단체장들과 광복회 회원,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한대섭 광복회 제주도지부장의 독립선언서 낭독, 원 지사의 기념사, 3.1절 노래 제창, 만세 삼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원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3.1 운동은 조국 광복의 결정적인 밑거름이 된 항일운동으로 온 겨레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치는 투쟁으로 발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다”면서 “우리 제주의 선조들도 제주 의병항쟁, 법정사 항일항쟁, 조천만세운동, 해녀항일운동 등을 통해 제주인의 자존심과 민주, 자주, 독립을 향한 열망을 선명하게 보여주었다”고 제주에서 이어진 선조들의 독립운동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이어 “국가적, 정치적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때, 애국선열들의 고결한 희생이 주는 의미가 더욱 크고 무겁게 다가온다”면서 “나라를 잃은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옳은 길을 묵묵히 걸었던 선조들의 용기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제주 사회는 빠른 성장 속에 여러 가지 어려움과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우리 선조들이 역사를 통해 증명해 왔듯이 서로 배려하고 화합하며 함께 노력한다면 그 어떤 위기와 어려움도 넘어설 수 있다. 누구를 탓하고 비난하기보다 마음을 열어 서로 양보하고 존중하면서 지혜와 힘을 모은다면 더욱 건강한 제주를 만들 수 있다”고 배려와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먼 조상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우릴 돕고, 온 세계의 새 형세가 우리를 밖에서 보호하고 있으니 시작이 곧 성공이다’라는 독립선언문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선조들께서 우리 노력과 도전을 도우시고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과 제주의 가치와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리라 믿는다”며 “함께 손을 맞잡고 노력하는 것이 98년 전 목숨을 걸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셨던 선조들의 헌신과 뜻을 받드는 도리”라고 역설했다.

제98주년 3.1절 기념식이 1일 오전 10시 조천체육관에서 열렸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98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학생들이 만세대행진을 재현하고 있다. ⓒ 제주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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