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박재권)는 2016년 가을감자 기계파종 성공에 이어 2017년 봄감자 기계파종에도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2월21일 밝혔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월 18일에 대정읍 신도리 농가 밭에서 감자재배 농가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봄 감자 기계파종 실증시험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시연회는 큰 종자는 4쪽 이내로 잘 씨를 뿌렸다.
이를 통해 감자 종자 값을 줄이고 부족한 인력난 해소하는 등 인건비를 줄여 경영비를 8%까지 줄이려하고 있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6월까지 사람이 씨뿌릴 때와 기계로 씨를 뿌릴 때 발아율, 수량 등을 조사·분석해 평가회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지남호 농가는“요즘 농촌에서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인건비 절감에도 효과가 높아 앞으로 기계파종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5년 기준으로 서부지역 봄 감자 재배면적은 125㏊로 제주지역에서 56%를 차지하고 있으나 농촌인력 고령화와 일손 부족 등으로 감자파종 기계화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
가을감자는 씨를 뿌릴 때 불볕더위로 작업을 꺼려 피하고 인건비가 오르는 등 경영비 악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6년에 트랙터부착용 2조식 감자파종기 4대를 시범으로 보급, 지난 8월16일부터 31일까지 가을감자 12.4㏊를 기계파종 하는데 성공해 파종인건비 744만 원을 줄였다는 것이다.
허종민 기술보급과장은“밭작물 기계파종률 향상으로 노동력 부족 해소와 농작업 경영비 절감을 위해 2017년에도 감자파종기 8대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주홍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