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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촛불, 이재용 부회장 ‘아름다운 구속’에 환호성
제주촛불, 이재용 부회장 ‘아름다운 구속’에 환호성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7.02.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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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 제주시청서 17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열려
18일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에서 17차 제주도민 촛불집회가 열렸다. ⓒ미디어제주

“아름다운~ 구속인걸~”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 대형 스크린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 영상이 뜨고, 가수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 노래가 흘러나오자 이곳저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18일 제주시청에서 17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소리질러’가 열렸다. 헌재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최종 변론기일 결정과 이재용 부회장 구속 소식에 1000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 자리에 모인 제주도민들은 쌀쌀한 날씨에 맞서기라도 하듯 “특검수사 연장하라”, “2월에는 탄핵하라”를 더욱 뜨겁게 외쳤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 영상이 나오자 시민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미디어제주

이날 집회는 평화나비 청소년의 ‘바위처럼’ 노래공연을 시작으로,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첫 자유발언자로 나선 강정마을회 고권일 부회장은 “제주 해군기지에 줌월트를 배치하면 유사시 제주도가 폭격대상 1호가 될 수 있다”며 줌월트 배치 반대를 주장했다.

고권일 부회장은 “국방부는 단순히 미군 함정 1대가 들어오는 것처럼 포장하고 있는데 배가 들어오는 순간 미군이 배치되는 것”이라며 “그 순간 한국은 중국과 확실한 적국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정마을회 고권일 부회장이 자유발언자로 나서 "줌월트 배치 반대"를 외쳤다. ⓒ미디어제주

부산에서 가족과 제주 여행 중이라는 안상순씨는 “3살짜리, 7살짜리 아이들이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잘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기 위해 아빠가 지금 가진 마음 변치 않고 광장에서 촛불 들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회적협동조합이어도지역자활센터 김효철 대표는 “박사모를 비롯한 그 쪽 집회를 보면 정치적 다양성을 존중하지만 딱 두 가지는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한탄했다.

그는 “집회장에 성조기가 나부끼는데 다른 나라가 들어와서 우리나라를 지켜준 역사가 없다”며 “과거를 돌아보면 기득권이 외세를 끌어들여 민중을 탄압하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령을 다시 얘기하는데 예전 계엄령이 있을 때 동네 곳곳에 총 든 군인이 시민을 감시하고 수많은 시민들이 그 총에 희생됐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제주에는 제주도민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다음 도지사는 여기처럼 좁은 골목이 아니라 광장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자유발언이 끝나고,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카웨이커스의 스카 공연과 대학로 시가행진이 이어졌다. 18차 촛불집회는 2월 25일에 열릴 계획이다.

18일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에서 17차 제주도민 촛불집회가 열렸다. ⓒ미디어제주
1부 마지막 행사로 부산에서 활동하는 '스카웨이커스'의 스카공연이 펼쳐졌다. ⓒ미디어제주
시민들이 스카웨이커스의 공연을 즐기고 있다. ⓒ미디어제주
시민들이 스카웨이커스의 공연을 즐기고 있다. ⓒ미디어제주
스카웨이커스 공연이 끝나고 시민들이 대학로 시가행진을 나서고 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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