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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만들려는 줌월트 배치, 필요없다"
"미군기지 만들려는 줌월트 배치, 필요없다"
  • 이다영 기자
  • 승인 2017.02.0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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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및 시민단체, 미 해군 '줌월트' 배치 논의 반대 입장 표명
'이럴려고 해군기지 만들었나' 규탄
강정마을회 및 시민단체가 미 해군의 '줌월트' 제주해군기지 배치 논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미디어제주

지난 1월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의 '줌월트' 제주해군기지 배치 제안에 한국정부 입장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강정마을회와 시민단체들이 제주 해군기지 정문 앞에 모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배치 논의 반대를 외쳤다.

이날 반대를 외치는 기자회견에는 강정마을회 주민들을 포함,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와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 등 시민단체들도 참석해 '줌월트' 배치 반대 목소리에 힘을 모았다.

이들은 "우리는 지속적으로 제주해군기지가 미국의 대 중국 전초기지로 활용될 것을 우려해 왔다"면서 "미해군의 줌월트 배치 제안은  과연 이곳이 미군기지인지 국방부가 주장하고 있는 민군관광복합미항인지 그 정체를 바로 알 수 있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 정부 입장에 더이상 참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육지에는 사드가 들어와있고, 바다의 사드가 들어오려고 한다"라며 "주민들의 호소에도 결국 돌아 온 것은 34억원의 구상권 청구였으며, 해군과 시공사가 불법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우리의 세금을 넙죽 주고 세금을 주민들에게서 돌려받겠다는 것"이라 울분을 토했다.

강정마을회는 이어 '줌월트' 배치 제안 소식에 원희룡 도지사의 입장 및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해군기지를 제주도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도지사가 앞장서서 유치해오고 강정 주민들을 속여왔다"라며 "이제는 똑바로 답변을 해야 할 것이며, 제주도 경제와 도민의 미래와 안전을 책임져야 할 도지사 입장이 과연 무엇인지 요구하고 싶다"라고 주장했다.

강정마을회 및 시민단체가 미 해군의 '줌월트' 제주해군기지 배치 논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미디어제주

고권일 강정마을회 부회장은 "제주해군기지가 처음 지어질 당시부터 이러한 의문, 즉 제주해군기지가 미군기지가 될 것이라는 의문은 계속돼 왔다"면서 "그런데 이제와 보니 미국의 이러한 제안은 엊그제 나온 얘기가 아닌 공식적으로 한미연합사에서 2년전부터 배치 논의에 대해 방위백서에 기술 해 왔었다"라며 주장했다.

그는 "즉 애초부터 차근차근 미군이 대중국 전초기지로서 제주해군기지를 노리고 있었다는 것인데, 정말로 제주 해군기지가 미군해군기지로 역할을 바꾼다면 제주도에 미래는 없다"라고 우려하며 "'줌월트'함이 배치가 된다면 제주 해군기지는 중국의 제 1목표가 될 것"이라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해리 해리스 미 해군 태평양사령관의 줌월트급 스텔스 이지스함을 제주해군기지에 배치하자는 제안에 한국 정부 관계자는 상시배치든 순환배치든 우리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강정마을회 및 시민단체가 미 해군의 '줌월트' 제주해군기지 배치 논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미디어제주
강정마을회 및 시민단체가 미 해군의 '줌월트' 제주해군기지 배치 논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미디어제주
강정마을회 및 시민단체가 미 해군의 '줌월트' 제주해군기지 배치 논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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