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제주 첫 물류단지 개발, 민간개발 방식 우선 추진키로
제주 첫 물류단지 개발, 민간개발 방식 우선 추진키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1.30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 최소 16만7000㎡ 규모 제주항 배후 물류단지 개발 로드맵 발표
제주도가 제1호 물류단지로 조성할 제주항 배후 물류단지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사진은 제주항 여객터미널 전경. ⓒ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제주도가 제주항 배후 물류단지를 실수요 물류기업 중심의 민간개발 방식으로 우선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0일 도내 첫 물류단지인 제주항 배후 물류단지 개발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개발 규모는 제2차 지역물류기본계획에서 도내에 기반을 두고 있는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실수요 면적을 기준으로 잡았다. 순수 물류시설용지만 16만7000㎡에 달한다. 여기에 도로등 공공시설과 지원 시설 용지가 추가되고 추진 과정에서 실수요자들이 참여하게 되면 대상 면적은 훨씬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로드맵의 핵심 내용은 정부의 물류단지 개발 정책 방향에 따라 실수요 중심의 민간개발 방식으로 우선 추진한다는 부분이다. 민간 개발이 어려울 경우에는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해운항만물류공사와 연계한 민관 공동 또는 공공주도형 개발 등 다양한 추진방식을 검토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도의 로드맵은 지난 2014년 6월 물류단지 공급총량제가 페지되고 실수요검증제가 시행됨에 따라 실수요자가 필요한 물류단지를 직접 개발하도록 유도하는 정부 정책에 따른 것으로, 도는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할 경우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민간개발 추진 절차의 첫 단계인 실수요 검증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자금 조달능력이 있는 수요기업 다수가 참여하는 협동조합이나 SPC 등 민간추진조직체 구성이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도는 이 물류단지를 민간개발 방식의 실수요자 중심으로 신속히 개발하기 위해 그동안 물류단지 개발 수요 기업들과 4차례 간담회를 갖는 등 행정 지원을 지속해 온 데 이어 앞으로 물류단지 개발지원센터 및 계획심의위원회 설치 운영 조례를 제정하는 등 행정지원체제 구축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세부 로드맵 일정을 보면 오는 3월까지 물류단지개발지원센터를 구성해 물류단지의 위치와 면적을 검토하는 등 사전 입지 검토 작업이 진행된다.

이어 8월에는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 내년 2월 타당성 평가와 투자 심사를 거쳐 3월에 물류단지계획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한다. 1년이 소요되는 용역 기간 중에는 문화재지표조사와 환경, 교통, 재해 등 각종 평가 용역이 함께 진행된다.

2019년 3월 물류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하면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 구성과 주민 의견 청취, 관계부서 협의, 물류단지계획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19년 9월 물류단지계획이 승인 고시되면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하게 된다.

제주도가 제주항 배후 물류단지 개발을 실수요 중심의 민간개발 방식으로 우선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도 관계자는 “제주항 배후 물류단지가 개발되면 인구 및 관광객 급증과 물동량 증가에 따른 물류창고시설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배후 부지가 없어 부두에서 비규격 컨테이너 화물 해체 작업이 이뤄지면서 혼잡한 제주항을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물류단지에서 대량의 고정 물량을 확보하게 되면 물류비용 상승의 우너인이 되고 있는 비규격 컨테이너를 표준 컨테이너로 점진적으로 대체하게 됨으로써 제주 지역의 고질적인 저효율 물류체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