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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구상권 청구, 병든 사람의 고혈 짜내는 행위”
강정마을회 “구상권 청구, 병든 사람의 고혈 짜내는 행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1.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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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앞두고 정치권에 “구상권 청구 문제 해결 관심 가져달라” 호소
지난해 8월 강정생명평화대행진 때 모습. ⓒ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강정마을회가 설 명절을 앞두고 강정마을에 대한 해군의 구상권 청구 문제 해결에 더욱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강정마을회는 25일 성명을 내고 최근 원희룡 지사의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대회에서의 발언과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대선 주자들 중 처음으로 구상권 철회를 촉구하고 나선 것을 두고 “지금이야말로 강정마을 구상권 해결에 제주도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해군기지 건설 사업에 대해 강정마을회는 “초기부터 안보사업으로서의 필요성에 의문이 있었고 졸속적인 주민 동의 절차 문제로 절차적 타당성을 훼손한 사업”이라면서 절대보전지역 해제와 환경 파괴 논란, 15만톤 크루즈 입출항 여부에 따른 군항만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우려, 설계 오류 등 입지적 타당성 논란이 불거져온 점 외에 인권 유린으로 ‘제2의 4.3’으로 불리기도 했음을 상기시켰다.

마을회는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해군의 불법과 탈법, 편법 때문에 제주 사회에 가장 첨예한 갈등 사업으로 악명을 떨쳐왔다”면서 “해군기지가 준공됐다고 해서 그동안의 잘못이 모두 묻혀 잊혀지만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마을회는 “해군이 반성의 뜻을 담아 진정으로 강정마을과 상생과 화합을 도모해도 끼친 해악과 상처가 아무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여전히 찬반을 갈라 갈등을 부추기고 마을 내에서 완전무장 군인들로 하여금 사주경계 훈련을 실시해 주민들에게 공포감을 주는가 하면 34억5000만원에 이르는 구상금을 청구, 마을 공동체를 완전히 산산조각내려 하고 있다”며 “여전히 해군은 제주도에 점령군 행세를 하고 있으며, 강압에 의한 공포와 거짓 웃음의 위선으로 강정마을엔 분열을, 제주 사회엔 충성을 강요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해군의 구상권 청구와 관련, 마을회는 “구상권은 강정마을의 피고름이다. 이미 아프고 병든 사람의 고혈을 짜내는 행위나 다름 없다”면서 마을 공동체를 지키려고 나섰다가 사법적 불이익을 받고 있음에도 구상권을 이유로 강탈해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마을회는 심상정 대표에게 구상권 철회를 공약으로 해줄 것을, 원희룡 지사와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에게는 구상권 철회를 당론으로 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지역구 국회의원인 위성곤 의원과 제주도의회 현정화 의원에게도 보다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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