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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개요]EMLSI사 이미지센서 기술 해외유출
[사건개요]EMLSI사 이미지센서 기술 해외유출
  • 미디어제주
  • 승인 2006.12.21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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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서울에 있던 본사를 제주로 완전 이전하고 오는 2008년까지 총 사업비 605억원을 투자해  북제주군 한경면 지역에 7만3천여평의 부지를 매입하는 등 사옥과 반도체 테스트 하우스와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등을 건립해 나갈 계획이었던 (주)이엠엘에스아이(EMLSI)사는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회사다.

EMLSI사 박모 대표(45)는 대기업들이 비메모리 반도체인 CMOS 이미지센서(CIS.신체의 눈과 같은 것으로 빛을 감지해 전기적 신호로 교환하는 역할을 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분야로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수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자 비메모리 반도체인 이미지센서 개발사업에 진출키로 계획했다.

이에 박모 대표는 이미지센서 분야의 공정전문가인 박모씨(45)를 개발그룹장으로 영입했다.

# 경쟁사 M사의 직원 8명 높은 연봉 제안하면서 '스카웃'

그러나 이미지센서 분야는 처음 진입하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기술개발만도 2~3년이 소요되고 양산까지는 적어도 3년이상의 시일이 소요되는 어려움을 계산한 박모 대표는 2005년 6월 24일께 중국의 2대 반도체 생산업체인 지에스엠씨(GSMC)와 공정기술에 대한 공동개발을 약정했다.

이들의 약정내용에 따르면 EMLSI가 제품의 설계와 판매를 담당하고 중국 GSMC는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제품 양산을 맡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박모 대표는 박모 이사와 2004년도에는 이미지센서 분야 세계 1위를 기록하고 현재도 세계 3위 자리를 다투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M사의 이미지센서 관련 기술을 이용하기로 하고 M사에 근무하고 있는 김모 연구원에 접근, 높은 수준의 연봉 등을 제시하면서 EMLSI로 스카웃했다.

# M사의 이미지센서 기술 가지고 나올 것 권유, 지시

또한 김모 연구원 외에도 안모씨, 진모씨, 김모씨, 유모씨, 문모씨, 윤모씨, 손모씨 등 모두 8명을 경쟁사인 M사의 직원들을 이직시키는 한편 M사의 기술과련 자료 등을 가지고 나오도록 지시, 권유했다.

이 과정에서 박모 이사는 M사에서 데려온 직원 8명들에게 M사의 CSI의 개발과정에서 생산되는 회로도와 레이아웃도면 등의 설계도와 공정관련자료 등을 모두 업무사 비밀로 취급하고 무단 복제, 복사, 반출을 금지하는 등 M사의 손해를 끼지지 않겠다는 서약서도 작성했다. 

이에따라 김모 연구원 등 8명은 총 68개의 파일을 메모리스틱 등을 이용해 몰래 저장했다가  EMLSI사내 메일을 통하거나 공유 하드디스크에 업로드해 공유하는 방법으로 M사의 CIS 전체 개발의 80%에 해당하는 서례 및 테스트 등에 관한 자료를 빼내 그대로 사용하거나 약간 수정하는 방식으로 이미지센서 제품을 개발한  다음 중국 GSMC에 전달해 왔다.

또한 김모 연구원 등 M사에 근무하던 직원들은 M사의 영업상 비밀이면서 개발비용 80억원이 소요되는 200만 화소 이미지센서 제품의 아날로그.디지털 설계에 관한 기술과 M사가 2년동안 10명의 연구원이 40억원들 들여 개발한 픽셀 레이아웃에 관한 기술 등 총 150억원 상당이 투입된 기술을 몰래 빼돌리는 등 M사에 액수미상 시장교환가격 상당의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

# 반도체 기술 제3국 유출, '국가적 범죄'

더 중요한 문제는 반도체 분야에서 우위에 있는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중국 등 제3국으로 유출됐다는 점이다.

특히 이 사건으로 인해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이 받게 될 피해는 막대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적 법익에 관한 범죄라는 점에서 그 파장은 더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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