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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여성’을 국정 농단의 방패막이로 삼는 것 용납 못해”
심상정 “‘여성’을 국정 농단의 방패막이로 삼는 것 용납 못해”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1.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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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도민의방 기자회견 “도의원 비례대표 축소 반대” 입장 피력하기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2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대권 도전을 선언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이 ‘여성의 사생활’을 거론하는 데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심상정 대표는 2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대선 출마 선언에 따른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저의 최대 강점이 여성이라는 점인데 또 여성이라는 게 약점이다. 이 약점은 박근혜 대통령이 모두 만들어놨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여성의 사생활을 거론할 때 많은 여성들이 모욕감을 느꼈다”면서 “여성들이 마치 공과 사도 구분하지 못하는 것처럼 매도되고 있다. 전쟁같은 삶을 사는 여성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여성을 국정 농단의 방패막이로 삼는다는 것은 용납이 안된다”고 성토했다.

이어 그는 “전두환, 노태우씨가 광주 학살을 자행했다고 해서 남성 대통령은 안된다는 얘기가 있었느냐”며 “이번 국정농단 사태는 여성 대통령의 실패가 아니라 박정희의 딸 박근혜 대통령의 실패다. 오히려 제대로 된 여성 대통령이 돼 여성들의 자긍심을 되살려달라는 격려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구 획정 문제와 관련, 비례대표를 축소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지역구 의원 수를 확대해야 한다는 이유로 비례대표를 축소하면 제주의 인구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제주는 비례대표가 없는 자치도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이번에는 비례대표를 축소하자고 하지만 다음번에는 아예 폐지하자고 할 지도 모른다”고 분명히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지금 개헌을 얘기하는 중에 강조되고 있는 게 선거제도 개혁이다. 그 중에서도 다원적인 정당 질서를 확립하고 의회중심의 정치를 확립하기 위해 비례대표를 확대하고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자는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비례대표를 축소한다면 제주도는 정치 개혁의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앞서 그는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노동을 차기 정부의 제1과제로 삼기 위해 노동부총리를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또 그는 재벌 3세의 세습경영을 근절시켜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최고임금제 도입과 초과이익공유제 도입, 청년과 아동, 노인들에게 단계적으로 기본소득제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원전 진흥정책을 완전히 폐기하고 2040년까지 원전 제로화를 달성하기 위해 헌법 제72조에 의거, 국민투표로 이를 결정함으로써 ‘탈핵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모든 개혁의 출발점은 정치 개혁에 있다”면서 촛불이 이뤄낸 국민주권주의를 제도화하는 과감한 정치 개혁 과제로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확대, 선진 연합정치 구현을 위한 결선투표제 도입, 선거연령 18세 인하 등을 내걸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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