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전북 현대가 결국 올해 ACL 출전 자격을 박탈당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8일 “AFC 독립기구인 출전관리기구((Entry Control Body)에서 올 시즌 전북의 ACL 출전권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북 소속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사태와 관련해 법원 유죄 판결이 난 데 따른 조치다. 이 스카우트는 지난 2013년 심판에 잘 봐달라는 취지로 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내년 시즌 전북과 한 조에 속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가 전북의 출전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AFC에 요청했다.
AFC는 승부 조작에 연루된 팀은 자동으로 1년간 ACL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AFC는 전북의 출전권 박탈 여부를 심의할 독립기구인 출전관리기구를 통해 논의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북이 ACL에 나갈 수 없게 됨에 따라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3위를 차지한 제주가 3번 시드를 받게 됐고, 4위를 했던 울산이 올해 ACL 출전권을 얻었다.
전북은 ACL의 출전 정당성을 회복하기 위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방침이다. 하지만 제소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전북은 10일 이내에 결정 근거를 출전관리기구에 요청할 수 있고, 이를 근거로 10일 이내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수 있다.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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