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12월19일. 딱 한번뿐인 소방실습을 시작했다. 나는 제주소방서 화북119센터로 배정 받았다. 첫날 이곳에 왔을 때 센터장님을 뵙고 많은 조언 및 주의사항을 듣고 실습이 시작됐다.
이곳 반장님들은 너무 좋은분들이었고 실습생이었던 우리를 너무 잘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기억에 남는것은 있다면 센터장님께서 실습생인 우리에게 센터장님 직접 실습을 시켜주신 것이다.
혈압, BST(혈당검사) 등 구급차내에서 할 수 있는 실습들을 직접 시켜주셨는데 실수투성인 우리에게 괜찮다며 많은 격려를 해주셨다.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것은 긴장되는 마음과 설래는 마음으로 가득찬 상태에서 나의 첫 출동 벨이 울렸고 첫 출동을 나갔다.
첫날이라 반장님 옆에서 지켜보았는데 현장에 도착해 환자를 평가하고 주호소가 무엇인지 알아낸 후 그에 맞는 처치와 신속한 이송 이 장면을 보았을 때 나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학교에서 이론적으로 배운 부분과 현장에서의 처치는 조금 달랐다.
현장에서는 환자 평가 및 처치에 어려움을 주는 많은 요인들이 존재했는데 반장님은 정확한 평가, 신속한 처치 그 환경에 맞게 처치를 하는 모습을 보고 확실히 현장을 알아야 좀 더 많은걸 배울 수 있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대학 입학 후 확고한 진로가 없었던 나는 소방실습을 통해 이해한 모습들을 보고 생명을 다루는 이러한 존경스러운 분들과 함께 일하고 싶은 확고한 길을 찾게 된 것 같다. 구급차를 타고 환자를 이송할 때 보기 아쉬웠던 것은 교통이었다.
환자를 병원에 빨리 대리고 가야하는데 양보해주지 않는 차, 끼어드는 차들을 볼 때 마음이 답답하고 초초했었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소방차,구급차 길터주는 것은 의무이다. 모든 시민들이 이것을 인지하고 실천하면 하는 바램이다.
이곳에서 실습이 마무리 되고있는데 아쉬움이 너무 크지만 나는 여기서 꿈을 찾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도 노력하고 열심히 공부해 꼭 이곳 소방에 들어와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지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