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03:47 (금)
[새해설계] 허향진 제주대학교 총장
[새해설계] 허향진 제주대학교 총장
  • 미디어제주
  • 승인 2017.01.03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향진 제주대학교 총장

 ㄴ존경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에도 여러분 모두가 건강하시고, 가정에도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올해는 정유년으로서 붉은 닭의 해입니다. 닭의 울음으로 새벽을 알리는 것처럼 우리 대학은 그 간의 혁신역량과 성과를 바탕으로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저는 지난해 ‘자기주도적 혁신시스템 구축’을 대학운영 방침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이는 구성원 스스로의 자발성에 기초한 진정한 혁신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자기주도적인 혁신이 있었기에 지난해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다른 대학들이 부러워하는 성과를 창출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교육부 주요 국책사업인 CK-1사업 등 6개의 재정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특히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 LINC사업, 국립대학혁신지원사업 등에서는 연차평가에서도 최우수평가를 받았고, CK-1사업에서는 3개 사업단이 추가 선정되어 전국에서 최상위에 해당되는 사업비를 받고 있습니다.

 전자도서관, 음악관, BTL 기숙사, 말전문동물병원 등이 신축됐고 통역번역대학원과 인재양성관 리모델링 등 교육인프라도 확충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취업률, 등록금 대비 장학금 수혜율, 학생 1인당 교육비 등에서는 거점국립대학 중 최상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외적 평가에 있어서도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교육 평가인증 최고 등급 획득, 국립대학 직원역량평가 최우수 평가, 제2주기 대학기관인증평가 5년 인증 획득 등 풍성한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해에 대교협회장을 수행하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제주대학교의 성장 비결과 노하우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구성원의 혁신적인 노력을 이야기했습니다. 정말로 여러분들의 열정과 혁신노력이 우리 대학을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탈바꿈시킨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 동안 보여주신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만족해서도 자만해서도 안됩니다. 잠깐의 방심으로 그간 쌓았던 성과가 일시에 허물어지는 대학들의 사례들을 보았습니다. 특히 전환기에서 이런 실패 사례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2017년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성이 높은 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트럼프대통령의 취임에 따른 세계질서의 변화 가능성,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불안정과 제19대 대통령선거, 제10대 우리 대학 총장선출 등 격동의 한해가 될 것입니다.

 특히 대규모 입학정원 감축이 수반될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는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철저한 대비를 하지 않는다면 대학구조개혁평가의 쓰나미는 우리 대학의 모든 것을 휩쓸어 버릴 것입니다.

 저는 대학구조개혁평가의 파고를 넘을 지혜를 제4차 산업혁명에서 찾고자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은 지능정보기술이 제조업과 서비스, 사회에 접목됨으로써 산업과 사회가 지능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삶에 총체적 변화를 초래할 것이며 대학 역시 예외일 수 없습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우리 대학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체제를 재구축하여 이를 실행할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2017년도를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견인할 체제 구축 및 기본역량 배양’에 초점을 두고 대학을 운영해 나가고자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는 대응, 융·복합, 속도라고 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하여 5대 핵심과제를 설정하여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지금 대학들의 최대 화두는 제2기 대학구조개혁평가입니다. 우리 대학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기획처에 구조개혁평가대응팀 신설, 새로운 시대의 대학 역할과 체제 정비에 대한 외부 전문집단의 컨설팅, 분야별 평가위원회를 구성하여 정기적으로 점검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글로벌 인재 양성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융복합학과 신설 유도, 4차 산업혁명 지향의 교과과정 개편, 특성화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 제주형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기초교육원의 위상을 격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지역사회와의 연계사업을 더욱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미래융합대학의 성공적 안착,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학생 현장실습 강화 및 협력 도모, 7+1(한학기 해외수업)사업 등을 포함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사업을 확대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국책사업유치관리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8년간의 등록금 동결과 10%의 정원감축은 재정을 압박하고 있으며, 이의 해결책은 국책사업을 적극 유치하는 것입니다. 특히, ACE사업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새롭게 시작되는 LINC+사업도 반드시 유치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주대인으로서의 일체감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개교65주년사업 추진, 교육대학 아라캠퍼스로의 이전 추진 등을 통해 행복한 대학공동체 형성의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정유년 닭의 해에 졸탁동시(卒啄同時)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가 안팎에서 서로 껍데기를 쪼아 깨야한다는 의미로, 매사에 서로 힘을 합쳐야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간절히 열망하고 노력하면 누구에게나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정유년을 우리 대학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는 원년으로 만들어 나갑시다.

 새해에도 변함없는 성원과 협력을 당부 드리면서 제주대학교 가족 모두가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