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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더 이상 시간 끌 이유 없다 … 연말 또는 1월초 탈당”
원희룡 “더 이상 시간 끌 이유 없다 … 연말 또는 1월초 탈당”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12.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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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인터넷신문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거취 관련 입장 표명
“대구·울산 등 다른 단체장들과 조율 중, 세 과시하려는 것 아니”
 

최근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새누리당 분당이 기정사실로 되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지사도 탈당에 동참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원 지사는 탈당 시기와 관련, 3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집단 탈당키로 한 27일이 아닌 다른 시점을 타 지역 단체장들과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22일 도내 인터넷신문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탈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탈당 시기를 27일로 밝힌 데 대해 “거기는 교섭단체 숫자 문제가 있으니까 날짜를 맞추고 해야 하지만 저는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했을 때 남경필 지사가 탈당할 때도 최대한 당원들이나 지지층의 상처를 최대한 봉합하면서 해야 한다고 했던 것”이라며 “이제 세력이 충분히 모아졌다고 판단하고 잇고 1~3차로 나눠 대충 교통정리가 됐기 때문에 이제 시간을 더 끌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신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대구, 울산 등 다른 단체장과 같이 연말이나 1월초에 해보려고 하는데 대구 쪽이 시간을 못 맞추겠다고 해서 조금 고민하고 있다”고 발언, 타 지역 단체장과 함께 움직이게 될 것이라는 점을 내비쳤다.

이날 오전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과 회동을 가진 데 대해서도 그는 “도당 안에서도 같이 움직여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며 “당원들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가급적 충분히 교감하고 천천히 가더라도 한 방향으로 가자는 얘기를 하고 있다. 건강한 보수를 살려서 대한민국 양 날개의 축을 바로 세우자는 것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세 과시를 위해 뭘 하자는 그런 식으로 하지는 말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중앙당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도 1회 드라마로 끝날 게 아니라 지금이 1회라면 10회, 15회가지 가는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정계 개편의 큰 드라마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알맞은 시점에서 합당한 행동들이 있으면 된다”고 사실상 정계 개편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자신의 구상을 내비치기도 했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이날 오전 도의원들과의 회동에 대해 “밖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세를 규합해서 선두 탈당하자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시켜 도민사회가 안정적으로 갈 수 있도록 의견을 모으는 것”이라면서 “저는 동시에 중앙 정치인이고 비상시국회의나 정계 개편 회의 속에 핵심에 있는 사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제주도와 전국적인 사정을 함께 고려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가야 하는 입장이고 도의회 의원들은 큰 틀에서는 같이 가야겠지만 구체적인 것은 사정에 맞게 하면 된다”고 역할을 구분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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