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15:19 (목)
"JDC는 산업단지 빙자한 택지개발 즉각 중단하라"
"JDC는 산업단지 빙자한 택지개발 즉각 중단하라"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6.12.22 1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개발사업 반대 협의회' 기자회견 열어
고병련 대표가 JDC 직원이 개인 사무실을 무단침입한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미디어제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개발사업 반대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사업을 밀실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제주특별자치도에선 사업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기 전까진 관련 인허가를 거부해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JDC는 23일에 있을 국토교통부의 개발 승인 발표 계획을 숨기고 주민과의 공식 면담을 거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개발계획 승인이 나면 강제토지 수용이 용이해지기 때문에 JDC 측이 사업을 밀어붙이기 위해 잔꾀를 부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협의회는 2단지 개발사업 부지에 포함된 토지를 산업단지로 조성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택지개발을 하려는 점을 지적했다.

고병련 대표는 "JDC는 2단지 개발사업을 통해 기존 과학단지의 주거용 토지를 확장해 공동주택을 건설하려 한다"며 "주민들이 살고 있는 터전을 빼앗아 분양을 통해 땅투기 차익을 챙기겠다는 술수"라고 주장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개발도면(위)과 현재 주택단지(아래). 주민 주택단지가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부지로 계획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제주

또 "JDC측에서 협의회 구성원들을 와해하기 위해 게릴라식 회유 공작을 시도하고 있다"며 "최근엔 협의회 대표자의 사무실을 무단으로 침입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책임을 지고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고병련 대표는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남동 제주도심첨단과학단지 조성을 발표하면서 JDC측에 중복 투자되는 산업단지 개발을 중지하라고 하지 않았냐"며 "주민들은 사업이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가 뒤통수 맞은 느낌"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협의회는 지난 12일에 열었던 기자회견 이후 제기된 "주민들이 보상금을 더 타내려 한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협의회 정만용씨는 "일부 언론에서 '주민들이 땅값을 더 받으려는 속셈'이라는 식으로 얘기하더라"며 "우리는 거주민과 협의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되는 사업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