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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분당 위기 새누리당, 제주 지역 정치권도 ‘꿈틀’
탄핵정국 분당 위기 새누리당, 제주 지역 정치권도 ‘꿈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12.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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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새누리당, 참회 속에 새롭게 태어나야” 모두 발언
새누리 도의원 12명 참석 … “지역구 주민들과 협의해 나갈 것”
원희룡 지사가 22일 오전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열린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과의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탄핵 정국 이후 새누리당 비주류 국회의원들이 대규모 탈당을 예고한 가운데 원희룡 지사와 새누리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특히 원희룡 지사도 탈당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날 회동 이후 움직임에 따라 제주 지역 정가에도 상당한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열린 이날 연석회의에 원희룡 지사는 김방훈 정무부지사와 함께 참석했다.

또 도의회에서는 신관홍 의장을 비롯한 의원 12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원희룡 지사는 “한국 정치가 큰 기로에 서 있다. 대통령 탄핵심판까지 오게 된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민심으로부터 심판을 받는 상황에 이르렀고, 이런 상황에서 나라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국민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제주 정치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가 큰 숙제”라고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은 보수와 진보 양 날개로 넓게 날아야 하는 나라인데 새누리당 내 참혹한 사태로 인해 보수 정치가 위기에 처해 있다. 새누리당이 국민의 뜻에 맞게 살기 위해서는 모두가 참회 속에 새롭게 태어나야 하는데 그 길이 막혀 있다”고 새누리당의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특히 그는 “새누리당 밖에서 건강한 보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는 움직임이 최근 태풍의 눈처럼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남의 일로 볼 것이 아니라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나라가 가야 할 정치의 방향, 제주가 가야 할 정치의 방향에 대해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상황을 공유하고 방향이나 실천방법 의견도 구하고 문제점이나 챙겨야 할 점이 있으면 충분히 서로 소통하고 의견을 모으면서 방향을 제시해야 할 책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이날 회의를 갖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논의의 시작이고 한국 정치 전체, 새누리당 전체의 상황이 어떤지 제가 현재까지 상황과 앞으로 진행될 상황에 대해 가급적 소상하게 의원들에게 설명해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황 인식 등 앞으로 논의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논의의 물꼬를 트는 자리로 의장, 원내대표와 의논을 거쳐 뵙게 됐다. 중요한 자리인만큼 의미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관홍 의장은 “우리는 어떻든 한시라도 도민을 위해 충실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고 앞으로 우리도 중앙당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그에 따른 각자의 생각을 갖고 하나로 모아갈 때 좋은 도의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허심탄회한 의견도 듣고 중앙의 흐름도 듣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원 지사와 신 의장의 모두발언 이후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연석회의에 앞서 <미디어제주>와 만난 신 의장은 “도의원들이 지금 당장 집단 탈당을 결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내년 1월 중순 이후 대선 판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의원들이 지역구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판단하게 되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원 지사는 이번주 내로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 및 당협 위원장들과도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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