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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요구 거부에 악의성 기사, 여교사 성추행까지
보조금 요구 거부에 악의성 기사, 여교사 성추행까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12.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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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경찰청, 갑질 횡포 특별단속 결과 90명 입건 10명 구속

보조금 지원 요청을 거부당한 데 앙심을 품고 담당 공무원을 협박하고 악의적인 기사를 게재한 인터넷 언론사 기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9월 1일부터 12월 9일까지 ‘갑질 횡포 근절 태스크포스’를 구성, 100일 동안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90명을 붙잡아 10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중에는 지난 10월 25일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재단의 정보소식지 발간 사업비 보조금 지원을 요청했다가 이를 거부당하자 담당 공무원을 협박하고 악의적으로 비난성 기사를 게재한 중앙 인터넷 언론사 기자 양 모씨(35)가 검거됐다.

지난 9월 28일에는 지역 아동센터 내에서 상습적으로 초등학교 여학생 6명을 성추행하고 중학교 남학생 1명을 폭행한 제주시내 모 지역아동센터 시설장 최 모씨(53)가 붙잡혀 구속됐다.

학생부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기간제 여교사와 신임 여교사 등 5명을 성추행하고 협박한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번 특별단속에는 수사, 형사, 외사, 여성청소년 등 분야별 경찰 수사력을 집중, 대대적인 단속이 실시됐다.

유형별로는 이른바 블랙 컨슈머로 불리는 소비자의 갑질이 39건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직장‧조직 내 부조리 27건에 25명, 위력에 의한 성범죄도 14건에 19명이 적발됐다.

가해자는 남성이 84.4%(90명 중 76명)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피해자는 여성이 54.3%(92명 중 50명)를 차지했다. 피해자들 중에는 학생도 10명이나 됐다.

송우철 제주청 수사2계장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갑질 횡포를 근절하기 위해 각 부서별로 지속적인 단속을 진행하겠다”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경찰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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