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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사탕발린 말로 제2공항 해결하려들지 말라"
"원희룡 지사, 사탕발린 말로 제2공항 해결하려들지 말라"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6.12.1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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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반대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 도청 앞서 규탄 집회 열어
마을주민 300여 명이 도청 앞에서 제2공항 건설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미디어제주

제2공항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자,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마을 주민을 포함한 ‘제2공항반대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300여 명은 15일 오전 8시경 온평리 혼인지에서 집결 후 도청 앞으로 이동해 ‘제2공항 건설 추진’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비대위는 “원희룡 도정이 주민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온평리 현은찬 이장은 “공항부지로 계획된 땅 대부분이 마을 사람들이 농사짓고 생활하는 농지”라며 “우리 마을이 다른데 비해 땅값이 싸다는 이유로 온평리 주민 삶의 터전을 빼앗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주민 의견을 배제한 채 일방통행으로 진행되는 공항 건설 사업은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한 행정 처사”라고 비판했다.

'제2공항반대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 주민 300여 명은 15일 오전 도청 앞에 모여 집회를 가졌다. ⓒ미디어제주

비대위는 “원희룡 도정은 ‘제2공항 건설은 제주도에 시혜를 베푸는 사업’이라는 식의 사탕발린 말을 하고 있다”며 "사업을 무조건 강행하려고만 하지 말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주민 의견을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원희룡 도정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믿을 수 없는 예타 결과가 아니라 지난 1년간 주민들이 겪고 있는 갈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원희룡 도지사는 집회 도중 들르기도 했으나 비대위로부터 “오늘 나섰다간 불미스러운 사고가 생길 수 있으니 지금은 인사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거절당하자, “다음 기회에 주민과 국토부 관계자가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하고 서둘러 현장을 떠났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비대위는 한림을 거쳐 제주도 한바퀴를 돌며 마을 입장을 도 전역에 알릴 계획이다.

원희룡 도지사(왼쪽)가 현은찬 이장(오른쪽)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미디어제주
김방훈 정무부지사가 집회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미디어제주
비대위를 비롯한 마을주민은 15일 오전 8시 온평리 혼인지에서 집결해 차량 100여 대를 끌고 도청을 향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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