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개발 반대 협의회(대표 고병련)는 12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단지 개발사업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반대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해 당사자인 주민과 토지주들이 수차례 반대 뜻을 전하고 공개적인 협의를 요청했음에도 JDC는 법을 앞세워 주민을 억압하고 군림하는 자세로 개발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급박한 위기감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반대협의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협의회는 특히 “법으로 위장한 산업단지 개발사업은 강제로 토지를 수용해 차익을 노리려는 땅장사”라며 “JDC가 제주 발전을 저해하는 공공의 적임을 도민들에게 고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첨단과학기술단지는 제주국제자유도시 기반 조성을 위한 6대 핵심 프로젝트로 이미 끝난 사업”이라면서 “또 다시 산업단지 조성에 관한 법을 앞세워 2단지 계획이라는 교묘한 전략과 전술로 첨단과학기술단지의 연장선상으로 위장해 토지 분양에 의한 차익을 노리려고 도민의 눈과 귀를 교묘히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JDC가 계획중인 산업단지가 제주도의 미래 발전을 위해 계획된 제주도의 전략산업이나 제주형 신산업 육성 전략, 제주권 광역경제발전계획에도 없는 잡동사니식 정체 불명의 산업단지 개발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JDC가 오름과 하천을 파괴하겠다는 부실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앞세워 도민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JDC의 땅 투기용 각종 영향평가와 도시계획상 지구 지정 등 JDC의 협의 요청을 중단할 것을 제주도에 요구하기도 했다.
협의회 대표를 맡고 있는 고병련씨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해당 지역 주민들이나 토지주들과 협의한 적이 없고 12월 25일까지 의견서를 제출하라는 문서를 보냈다고 하는데 대다수 주민들이 받지 못했다”면서 JDC측의 주민 의견 수렴이 형식적인 절차로 진행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