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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를 잃는다는 것은 온평 주민 생존의 문제다"
"토지를 잃는다는 것은 온평 주민 생존의 문제다"
  • 이다영 기자
  • 승인 2016.12.0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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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반대온평리반대위, 예비타당성 조사 발표에 '부실용역' 주장
제2공항반대온평비대위가 5일 도민의 방에서 제2공항 건설 반대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미디어제주

지난 1일 제2공항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가 발표되고 여러 시민사회단체 등이 부실용역이 드러난데에 문제를 제기하며, 제2공항온평리반대위도 목소리를 더했다.

제2공항반대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현은찬)는 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에 부실용역 문제를 주장하며, 제2공항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번에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제2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부실용역에 근거해 무효"라며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국토교통부는 제2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결과에 대해 가장 기본적인 민주절차인 주민의견, 토론과정 등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발표된 예비타당성 조사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예비타당성 조사에 "그 동안 여러 시민사회단체에서 정석비행장과 제2공항 예정지의 안개일수 산정, 동굴조사 누락, 정석공항 이해관계자가 용역수행, 기존공항 확충안 검토 미흡 등 여러 부실 용역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왔음에도 면밀한 조사 없이 이러한 부실용역을 바탕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인정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온평리 반대위 역시 예비타당성 B/C 조사 발표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했는데, "지난해 12월 발표한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최종보고서에는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사업은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나 B/C 10.58로 나왔는데, 이번 예비 타당성 조사 발표에는 B/C 1.23으로 발표됐다"라며 B/C 9.35 차이에 대해 "용역결과와 예비타당성 조사에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인 것은 부실용역을 바탕으로 조사한 것"이라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제2공항반대온평비상대책위원회는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와 따로 반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현은찬 위원장은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의 반대 입장과 온평리의 반대 입장에 문제제기 차이가 있다"라며 "온평리 반대위는 토지 70% 정도가 공항예정지로 포함돼 온평리민 삶이 터전인 농지 수용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에 집중하는 것"이라 자연, 소음 문제에도 함께 가고 있지만 생존권을 빼앗아 가는 농지 수용 반대에 집중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농지수용 문제에 대토, 보상 등의 해결방안을 제시하는데, 온평리는 대토가 불가능하고 보상비 또한 현지 시가에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라며 "자본에 의한 개발로 마을이 자본가들의 차지가 되고 역사가 사라진 마을, 생활이 곤란한 마을, 소음이 만연한 마을이 될 것"이라 호소했다.

한편 지난 1일 발표한 제주 제2공항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발표에 사전타당성 검토 최종보고서와 B/C 값의 차이 등 여러 부실용역 문제가 드러나 여러 시민사회 단체이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다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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