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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칼럼> 야만적 근성이 고개를 ...
<미디어칼럼> 야만적 근성이 고개를 ...
  • 미디어제주
  • 승인 2005.04.2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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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국인 일본이 대한민국을 향해 제2의 침략을 선포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요트동호회 회원 8명의 항해단이 제주에서 독도까지 열흘간의 항해를 떠났다.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19일 제주 도두항에서 출정식을 갖고, 무려 1.800㎞의 긴 항해에 나섰다. 아무 사고 없이 일정을 마치고 입도했으면 한다.

일본은 교과서 왜곡을 포함한 독도영유권 문제를 점차 가시화시키고 일본 시마네(島根)현 의회가 지난 3월 16일에는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 공표하였다.

일본의 이와 같은 망동과 망언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見蚊拔劍(견문발검) 이겠지만 관망만 하기엔 문제가 심각하다.

일본 우익단체의 동물적 왜구 근성이 노골적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제2의 대륙 침탈을 노리며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주장하고, 역사 왜곡을 미화하는 등 그들의 작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만 있다.

침탈을 위해 주도면밀한 그들의 작태들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교과서 검정권자인 문부과학성은 신청본에서 독도를 ‘분쟁영토’로 설명한 후소샤판 공민교과서의 독도관련 기술을 문제 삼아 사실상 ‘독도는 일본땅’으로 ‘수정 개악’토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일본 정부가 독도의 영유권 주장을 노골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준비하고 후소샤(扶桑社)등 3개 교과서가 발행한 역사 및 공민교과서를 5일 검정 통과시켰다.

왜곡된 역사 교과서 내엔 제주에 관련된 내용도 들어 있다.

2005년 제주도는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되면서 평화를 선도해 나가는 중심적 역할을 하고자 발돋음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제주를 ‘왜구의 근거지’라고 기술하고 있어 제주에 치명타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제국서원은 지난 2001년 검정교과서에도 ‘제주=왜구 근거지’를 기술해 도민들의 분노를 자아냈고 우리 정부로부터 강력한 수정요구를 받은 바 있었으나 2005년 역시 이와 같은 내용으로 기술되고 있으며, 한 교과서에는 제주사진을 표지화해  제주를 더욱 왜구의 근원지로 미화 시키고 있다.

최근 일본 문부성의 검정을 통과한 제국서원 역사교과서는 ‘왜구’를 설명하면서 “왜구는 제주도와 북구주의 섬 등을 근거지로 하여 밀무역을 행하기도 하고 해적행위를 하기도 했던 사람들이었다”며 “이즈음의 왜구는 일본인 중심으로 그 밖에 조선인과 중국인 등도 가담하고 있었다고 생각되고 있다” (68쪽)고 기술해 제주도가 왜구의 근거지였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은 역사 왜곡은 진실 된 역사가 아닌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피해국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는 국수주의적인 행태라 할 수 있다.

이런 교과서 채택은 일본의 양심세력과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통해서라도 교과서 채택을 막아야 하며, 이런 왜곡된 역사 교과서가 채택 되어서는 절대 안되게 해야 한다.

제주도는 지리상 우리나라에서 왜구의 침탈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이다.

왜구의 침탈을 가장 많이 당한 제주가 왜구의 근원지였다고 역사를 배운 일본의 학생들이 훗날 만약 제주를 찾았을 때 그들의 시각에 제주 사람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들 눈엔 제주민이 해적의 후예(?)로 비쳐질 것이 아닌가. 만약 이런 왜곡된 교과서로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일본 학생들의 눈에 비친 제주의 역사는 절대적 오명을 쓰고 말 것이다.

긴 긴 세월 왜구에게 수많은 약탈과 침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왜곡된 역사 속에서 비쳐지는 제주도는 제2의 침탈을 받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죄를 지고도 반성하지 못하고 파렴치한 만행을 미화된 왜곡과 합리화하면서 지구촌의 평화를 뒤 흔들 것이다.

일본의 경우 법이 역사의 교훈을 미리 정해놓고 역사교과서를 통해 학생들에게 일본의 잘못된 역사와 그에 따른 책임 등을 축소해서 가르치고 있다.

그들의 행위는 민주주의에 대한 부인이고, 역사적 진실에 대한 명백한 침탈인 것이다.

또한, 이런 결정은 자라나는 일본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관과 주변국을 바라보는 비뚤어진 시각을 심어 주게 됨으로써 그들을 또 다른 죄인으로 양성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죄를 저지르고도 죄를 뉘우치는 것이 아닌 죄의식에 대한 합법화와 명분만을 가르치는 꼴이 아니겠는가. 

이런 교육은 지구촌에 또 한번의 대재앙을 부르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제주도를 포함한 정부는 하루 빨리 독도문제와 역사문제를 바로 잡고 동시에 일본 내에 있는 양심 있는 학계 및 시민단체와 이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이것을 계기로 우리는 국가관과 역사관에 대해서 되돌아 보는 계기를 가졌으면 한다.

언제부턴가 애국이란 단어가 사라지고, 나 개인만이 부각되어 버린 것 같다.

물론 이유야 있겠지만 이제 진정 나라를 사랑하고 걱정해보는 좋은 전환점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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