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이 만들어낸 초지인 제주의 ‘벵듸’가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시민공모전에서 내셔널트러스트상을 수상, 그 보전가치를 인정받았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공동대표 김원 조명래 최중기)가 주최하고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제14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제주환경운동연합이 공모를 신청한 제주 수산평 벵듸가 내셔널트러스트상을 수상했다.

21일 오후 2시 문학의집 서울 산림문학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내셔널트러스트 대상은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문제로 이슈가 되고 있는 설악산국립공원 남설악 오색지구(설악산국립공원 지키기 국민행동)가 선정됐다.

제주 수산평 벵듸는 우리나라 최초의 목마장인 탐라목장이 생긴 지역이다. 제주 제2공항 예정지가 이 곳과 4~5㎞ 거리에 인접해 있어 난개발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벵듸는 아직까지 학술조사가 전무한 미개척 분야인 데다, 나무가 별로 없는 초원지대여서 보전등급이 낮아 개발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다음은 제14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 시상 내역(괄호 안은 수상단체).

△내셔널트러스트 대상=설악산국립공원 남설악 오색지구(설악산국립공원 지키기 국민행동)

△환경보전특별상=김해 봉하마을 화포천 습지(봉하논세상)

△문화재청장상=이중섭 거주지 및 나전칠기 강습소(사단법인 섬연구소)

△내셔널트러스트상=제주 수산평 벵듸(제주환경운동연합)

△아름다운자연상=영종도 갯벌(인천녹색연합)

△미래세대지킴이상=산황동 마을숲 및 느티나무(고양환경운동연합), 인천 저어새의 서식처 남동유수지(인천저어새네트워크).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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