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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장> 쇼핑아웃렛, 이제 결정 내려야 할 때
<우리의 주장> 쇼핑아웃렛, 이제 결정 내려야 할 때
  • 미디어제주
  • 승인 2005.04.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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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시작한 쇼핑아웃렛 사업자 공모가 이제 끝났다.

21일 오후 6시 마감된 사업자 공모 결과는 아직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으나 신청 사업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이 사업을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사업자공모 마감과 더불어 향후 이 사업에 대한 추진방향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제주도 당국 역시 신청자사업자가 나타날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 이 사업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에 대해 골몰하고 있는 모양이다.

신청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당초 약속대로 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지만 그 수준에 있어서 당초 계획의 '백지화'냐, 아니면 말 그대로 재검토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모양이다.

20일 기자실을 찾은 도청 간부공무원의 발언이나 개발센터 홍보실장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그런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제주도는 공모자가 없을 경우 개발센터와 긴밀히 협의해 상권이 보호되는 방향의 시책이 추진되도록 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개발센터 역시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은 여전하다.

사업자 공모가 끝나는 시점과 맞물려 지역상인들의 쇼핑아웃렛 전면철회 요구와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쇼핑아웃렛반대 범상인대책위원회는 공모자가 있고, 없음에 관계없이 전면철회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일에는 상가 문을 닫아두고 거리로 나서 항의시위를 벌이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어쨌든 이제 결론을 내려야 할 시점임은 분명하다. 더 이상 끌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쇼핑아웃렛 사업의 찬반논쟁이 장기화되면서 당초 쇼핑아웃렛사업이 왜 검토됐는가에 대한 고민이 이완되고 있기 때문이다. 설령 쇼핑아웃렛사업이 백지화된다고 하더라도 쇼핑관광 개선을 통한 관광진흥 및 지역경제활성화의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다.

쇼핑아웃렛이 아니라면 이를 대안할 쇼핑관광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 서둘러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

소모적 논쟁으로 더 이상 불필요한 시간이 소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도당국과 개발센터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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