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차오르는데 마냥 지켜 볼 수밖에…?”
“물은 차오르는데 마냥 지켜 볼 수밖에…?”
  • 이다영 기자
  • 승인 2016.11.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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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를 가보난] 지구온난화 가속화로 인한 기후변화…해수면 상승에 ‘속수무책 제주도?’
15일 오전 11시 만조시각을 기해 제주시 조천항에는 해수면 상승과 풍랑주의보로 높은 파도와 함께 바닷물이 넘치고 있다.ⓒ 미디어제주

14일 슈퍼문이 뜨고 찾아온 11월 보름 대조기 시간에는 어김없이 제주 저지대 해안가에는 바닷물이 넘쳐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5일 예보와 함께 제주 북부와 서부 앞바다 풍랑주의보 발효 및 오는 17일까지 지역별 만조시각과 해수면 최고 높이를 발표했다.

이날 해수면 높이가 가장 높았던 추자도는 339㎝를 기록, 해수면이 3m를 가볍게 넘겼으며 오는 17일까지 제주 지역 해수면 높이는 10월 대조기(17일~18일) 때보다 최대 6㎝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오는 11월 슈퍼문 대조기 기간에는 지난 10월 중순 보다 높은 해수면을 기록해 해안가 지역의 침수가 우려 된다”라며 “조차 또한 지난 10월 대조기 대비 제주지역이 최대 27㎝가량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 된다”라고 갈수록 높아지는 해수면과 해양 기후변화를 설명했다.

보름(대조기)이면 조차가 커져 해수면이 높아지는 기간이긴 하지만, 달과 지구간의 거리가 연중 가장 가까워지는 슈퍼문이 뜰 때에는 기조력이 더욱 커진다.

실제로 지난 11월 14일 지구와 달의 거리는 356,536 km으로 지난 10월 대조기때 기록한 올해 최대 고조발생 때보다 약 1,300㎞ 거리가 가까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오전 11시 만조시각을 기해 제주시 조천항에는 해수면 상승과 풍랑주의보로 높은 파도와 함께 바닷물이 넘치고 있다.ⓒ 미디어제주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해수면 상승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측 이다.

전 지구적 기후변화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해수면의 높이 상승이다. 이러한 해수면의 상승은 대기온도 및 해표면 온도 상승과 빙하의 해빙 등의 요인으로 나타난다.

기후변화에 가장 민감한 제주지역은 직격타를 맞을 수밖에 없다.

‘한국형해수면변화 분석기법 개발 결과보고서’의 따르면 지난 1960년부터 2013년 동안 우리나라 관측평균해면 상승률은 0.244㎝/yr를 기록했으며, 특히 제주지역은 0.312㎝/yr로 가장 높은 기록을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지난 1960년부터 약 40년간 우리나라의 해수면은 약 10㎝ 상승했으며, 제주지역은 22㎝를 기록해 평균보다 2배 높아져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제주는 속수무책 상태를 맞고 있다.

만조시각 해수면상승으로 저지대 인근 주민이 급히 선박을 고정시키고 있다.ⓒ 미디어제주

만조기간 급히 선박을 묶어두고 있던 주민은 “넘치는 바닷물에 부랴부랴 나와 선박을 단단히 묶고 있다”라며 “지난 달 대조기 때에도 침수피해를 피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물도 차오르는데 파도까지 높이 일어 해안가로 바닷물이 더 넘쳐흐르고 있다”고 걱정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월 해수면상승 등으로 인한 기후변화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어항시설물 실태조사와 함께 대책마련을 착수할 것이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제주도 관계자는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어항에 대해 점검과 함께 어항의 종합적·체계적 개발을 위해 어항별 시설물의 정비방안 등 중기정비계획을 수립해 2017년도 신규 국고예산에 반영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1월 대조기 기간은 오는 17일까지며,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16일) 제주 306㎝ 서귀포 306㎝ 추자도 333㎝를 기록해 가장 해수면 상승이 가장 높을 것”이라 전했다.

15일 오전 11시 만조시각을 기해 제주시 조천항에는 해수면 상승과 풍랑주의보로 높은 파도와 함께 바닷물이 넘치고 있다.ⓒ 미디어제주
넘쳐흐르는 바닷물이 높은 파도와 함께 해양 쓰레기들이 휩쓸려 길가로 날아오르고 있다.ⓒ 미디어제주
15일 오전 11시 만조시각을 기해 제주시 조천항에는 해수면 상승과 풍랑주의보로 높은 파도와 함께 바닷물이 넘치고 있다.ⓒ 미디어제주
조천-함덕 해안도로에 해수면 상승으로 바닷물이 도로로 넘쳐 자동차들의 통행이 불편을 겪고 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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