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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유지한 채 ‘셀프 수사’, 개도 소도 웃을 일”
“대통령직 유지한 채 ‘셀프 수사’, 개도 소도 웃을 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11.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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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연합회 시국선언 “국정 지속, 국민을 더욱 도탄에 빠지게 할 것”

제주불교연합회(회장 탄해 스님)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제주불교연합회는 지난 13일 발표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통령 퇴진으로 인한 국정 혼란사태보다 현재의 국정이 지속되는 것이 우리 국민을 더욱 더 도탄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당장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불교연합회는 “헌법을 수호할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과 측근들이 헌법 질서를 짓밟고 국정 농단을 저지르고 있다”며 “지난 4년간 청와대, 정부, 새누리당, 대기업, 대학 등에서 아무런 저항 없이 자신들의 이권을 관철하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였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제주불교연합회는 “박근혜 대통령 측근들의 헌정 파괴 국기문란행위가 대통령 자신과 그 비선 조직이 민주공화국을 유린한 주범이라면 국정 문란을 알고도 눈감고 귀를 막으며 옹호한 새누리당과 각료들, 제도 언론, 법과 정의를 훼손한 정치 검찰, 그 모든 권력의 배후에서 사익을 챙겨온 전경련과 재벌도 모두 공범자들”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더구나 지난 주말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일고 이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된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서도 불교연합회는 “국민들의 퇴진 요구는 무시한 채 변명과 동정심으로 상황을 무마하고자 하고 있으며 책임총리 임명조차도 독단적인 모습은 문제 인식에 대한 결여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불교연합회는 “대통령의 자격과 도덕적 권위, 정당성은 완전히 상실한 박근헤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국정 수습은 불가능하다”면서 “박근혜 정부를 헌법 수호자로 인정할 수 없고 모든 모든 통치행위는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제주불교연합회는 “대통령직을 유지한 채 (검찰의) 수사를 받는다는 것은 ‘셀프 수사’로 개도 소도 웃을 일이며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는 지혜를 모아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엄중한 경고를 권력자들에게 보이고 전화위복으로 삼아 실질적인 민주공화국을 복원하고 퇴행의 늪에 빠진 모든 대한민국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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