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순희 수필가는 ‘책을 내면서’에 “여기저기 머물렀던 흔적들이 어떻게 비칠까 가슴 두근거립니다. 내 품을 떠난 글들이 한 자락 소슬바람에도 움츠리고, 색색들이 모여 있는 자리가 어둡지 않게 보이길 소망합니다.”며 “잡동사니를 그러모아 다독이다 보면 갖가지 반찬을 곁들인 한 상 밥을 차릴 수 있다는 건, 내 삶의 보람이지요.”라고 밝혔다.
김길웅(수필가 수필평론가) 작가는 “강순희는 부끄럼 없이 수필로 발가벗은 작가다. 적나라하다. 자신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타자를 받아들임에 주저하지 않는다. 그렇게 수필을 위한 것이면 느닷없이 손 내밀고, 가슴을 열고, 영혼을 비운다.”평 했다.
그는 또 “신선한 것을 붙들기 위해, 피안으로 나아가려, 정신의 허기를 채우려 그런다. 그렇게 그는 수필에 삶을 얹고 수필을 부둥켜안고 사는 작가다.”며 평했다.
강순희의 이번 수필집에는 ‘책을 내면서’를 시작으로 제1부 ‘오얏꽃 필 때면’편에 ‘어머니와 장독’외 7편, 제2부 ‘배또롱 아래 선그믓 덕’편에 ‘관곶에 누워’외 7편, 제3부 ‘어우렁더우렁’편에 ‘딸의 손을 놓으며’외 6편이 수록됐다.
이어 제4부 ‘툭 터뜨려 버린 사랑아’편에 ‘영광아, 힘내’외 6편, 제5부 ‘신은 소 눈 속에도 있었다’편에 ‘왕 방 강 ᄀᆞ릅서’외 6편, 제6부 ‘헛꽃 사랑’편에 ‘가을 만가’외 8편, ‘작품해설’편에 김길웅 문학평론가의 ‘낮게 앉아 깊이 보는 정시(正視)의 시선’이 수록됐다.
강순희 수필가는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 출생이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수필과 비평’에서 신인상 받아 수필 등단했다.
강 수필가의 첫 수필집은 ‘천천히 그러나 항상 앞으로’를 펴냈으며, 수필과 비평 작가회의, 제주문인협회, 제주수필문학회, 동인脈, 동서문학회 등에서 회원으로 창작활동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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