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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핸드볼, 신인드래프트 10일 개최...청소년 대표 8명 참가
女핸드볼, 신인드래프트 10일 개최...청소년 대표 8명 참가
  • 미디어제주
  • 승인 2016.11.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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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1일에 열린 <2016 여자실업 핸드볼 신인 드래프트> 행사에서 8개 실업팀에 지명된 신인 선수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

한국 여자 핸드볼을 이끌 재목들이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대한핸드볼협회가 주관하고 8개 여자핸드볼 실업팀이 참가하는 ‘2017년 여자실업 핸드볼 신인 드래프트’가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SK핸드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올 해 드래프트를 신청한 선수 중에서 8명이 청소년과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 대표선수이다. 이에 따라 올 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그 어느 해보다 실업팀 지명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제19회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던 박새영(한국체육대학교, GK)과 조수연(한국체육대학교, LB)이 이번 드래프트 상위 지명이 예상되는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박조은(정신여자고등학교, GK)과 김아영(황지정보산업고등학교, CB)은 2015년 제6회 아시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와 2016년 제6회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주전으로 활약해 실업팀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김아영은 소속팀인 황지정보산업고등학교를 제97회 전국체전과 제71회 종별선수권대회 고등부 우승으로 이끈 에이스이다.

최희란(백제고등학교, LB), 서명지(의정부여자고등학교, RW) 등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대표선수로 활약한 바 있으며, 김수정(한국체육대학교, LW)과 김남령(황지정보산업고등학교, PV)도 각각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대표팀 출신이라는 점에서 실업팀의 치열한 지명 경쟁이 예상된다. 

올 해 드래프트 신청 선수는 한국체육대학교 졸업 예정자 5명을 비롯해 황지정보산업고등학교와 의정부여자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각각 3명 등 총 9개 고등학교 및 대학교 졸업 예정 선수 19명이 신청을 마쳤다. 

작년까지 매년 평균 35명 가량이 드래프트를 신청한 것에 비해 올 해 신청 선수가 적은 것은 5년째 접어든 여자실업 핸드볼 신인 드래프트가 안정기를 맞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4년간 진행된 드래프트의 지명에 대한 경험이 쌓이면서 실업팀 지명 가능성이 높은 선수 위주로 드래프트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까지는 매년 35명이 드래프트를 신청해 평균 24명, 67.4%가 8개 실업팀의 지명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중에서 실업팀 신인 드래프트 미신청 선수들은 대학교 팀에 스카우트됐거나, 일반 대학교 진학을 결정했다. 대학교 졸업 예정 선수들 중에서 드래프트 미신청자도 학업을 이어가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핸드볼협회는 프로스포츠가 아닌 실업종목으로는 유일하게 2012년부터 여자실업팀 신인 선수 선발에 공개 드래프트제를 도입해 5년째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고등학교 및 대학교 졸업 예정 선수들에게 안정적으로 운동할 기반을 제공하는 한편, 제도적으로 실업팀의 전력 평준화를 유도해 국내 실업 핸드볼 경기의 흥미를 더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2012년 첫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으로 경남개발공사에 입단한 이효진(SK슈가글라이더즈, CB), 전체 2순위 지명 김진실(부산비스코, RB), 전체 3순위 지명 김수정(컬러풀대구, LB)이 모두 소속팀의 주전 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원선필(인천시청, PV), 우하림(부산비스코, GK)도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선수인 최수지(컬러풀대구, LW)를 비롯해 이한솔(서울시청, PV), 김혜진(SK슈가글라이더즈, CB), 김희진(인천시청, LB), 이가희(경남개발공사, GK), 허유진(광주도시공사, RW) 등도 팀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4년 1라운드에 지명된 박준희(부산비스코, RB)와 송지은(인천시청, CB)은 올 시즌 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골과 어시스트를 합친 공격 포인트 부문에서 각각 4위와 7위를 기록하며, 실업 2년차의 성장 모습을 과시했다. 또한 강경민(광주도시공사, CB), 유소정(SK슈가글라이더즈, RW), 김금순(컬러풀대구, PV), 김한나(원더풀삼척, RB) 등 2014년 지명 선수들도 팀에서 주전선수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2015년에 진행된 2016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김보은(경남개발공사, PV)은 골과 어시스트를 합친 공격 포인트 부문에서 11위를 차지하며 올 해 핸드볼코리아리그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이현주(인천시청, RB)도 공격 포인트 10위의 기량을 선보인 것을 비롯해, 양새슬(SK슈가글라이더즈, RB), 송해리(인천시청, PV) 등이 2016년 시즌에서 신인답지 않은 실력으로 제 몫을 했다는 평가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올 해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아 실업선수로 첫 발을 딛는 전원을 대상으로 10일부터 11일까지 1박2일 합숙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협회는 실업선수관리규칙, 도핑방지, 선수인권, 부상관리 등 기본교육은 물론, 자기계발과 소양 교육을 통해 실업선수로서의 자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한핸드볼협회는 여자실업 핸드볼에서만 시행중인 드래프트제를 2018 시즌부터 남자실업 핸드볼에도 도입해 명실상부한 국내 실업리그 유일의 제도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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