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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들을 위한 로컬 영화제 필요 하죠”
“제주도민들을 위한 로컬 영화제 필요 하죠”
  • 이다영 기자
  • 승인 2016.11.05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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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인터뷰] 제7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홍보대사 영화감독 임상수-고영림 집행위원장
제7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홍보대사 임상수 영화감독이 <미디어제주>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주와 프랑스영화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로 세계적 영화제 칸느까지 섭렵하고 있는 영화감독 임상수를 만나 인터뷰를 갖고 제주와 프랑스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제7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돼 제주를 찾은 임상수 감독은 영화상영 후에도 관객들과 함께 시네토크를 열고 영화 소감 등을 주고받으며 영화제를 찾은 도민들과 관객들에게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 우선 타지인이 제주에서 열리는 프랑스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된데 특이하다. 영화제 고영림 집행위원장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어 보인다.

“작년에 돌연 전화가 와서 프랑스영화제에 참여 해달라고 부탁을 받아 홍보대사 자리까지 오게 됐다”라며 “그 이전에 프랑스 지역 영화제에 심사위원장으로 참석해 영화제 내실을 기하기 위해 공부차 들렸던 고영림 위원장을 만나 같이 영화도 보고 영화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진 것”이라며 이 자리까지 오게 된 데 계기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 작지만 큰 섬 제주에는 현재 프랑스영화제를 비롯해 여성영화제, 제주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제들이 개최되고 있다.

“영화제 …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영화제 각각 자기만의 특색을 가지고 예산 즉 돈을 쓰는 건데 이것은 영화제가 얼마나 돈을 쓸 수 있느냐에 따라 그 사회‧지역이 진짜로 얼마나 여유 있는 사회인지 그리고 돈을 제대로 쓰는지를 판가름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 한다”라며 “내실이 탄탄한 영화제가 지역사회에 많이 개최되어 이어나갈수록 그만큼 돈을 제대로 쓰는 것이기에 좋은 것 같다”

제7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홍보대사 임상수 영화감독이 <미디어제주>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주와 프랑스영화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미디어제주

● 내실 있는 영화제가 많을수록 좋다…라는 말과 함께 곧 개막하는 제12회 제주영화제의 생각을 듣고 싶다. 부산국제영화제‧부천국제영화제 등 영화제 마다 지역을 내걸어 색깔 있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데에 제주영화제 또한 색깔을 갖추려면 어떤 방향으로 가면 좋은가?

“나는 영화를 만들지 영화제를 제작하는 것이 아니기에 내가 코멘트를 할 정도는 아니지만, 게스트로서 세계 다양한 영화제들을 돌아다니다 보니 느낀 것은 결국은 지역주민 즉, 제주도 시민들이 좋아하고 제주도민들이 영화제 기간 동안은 영화제를 봐야지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 도민들을 위한 영화제를 만들어야 영화제가 커갈 수 있는 방향이 아닐까 든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라는 지역에서 제주영화제는 제주 로컬 주민들을 위한 영화제 색깔을 넣는 것이 어떨까..”

● 무거운 질문을 뒤로하고 제7회 제주프랑스 영화제 홍보대사로서 이번 프랑스 영화제를 하나의 문장으로 홍보하고 싶다면?

“제주프랑스 영화제는 다양성을 갖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프랑스 영화들을 접할 수 있는 것이 이 영화제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색깔 아닐까.

제7회 제주프랑스영화제 고영림 집행위원장이 영화제의 방향과 원도심이 갖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 이어진 고영림 집행위원장에게 원도심과 프랑스영화제는?

“고향 원도심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은 내 마음과 나에게 큰 힘이 돼준 프랑스 영화, 이 둘의 케미(조합)가 영화제를 7회까지 올수 있게 한 힘이 아니었나 생각 한다”

“1회 영화제는 1회라는 이름도 못 넣은 채 시작했다. 대학교 프랑스 문화 강의서 영화를 보여주며 강의를 하니 학생들이 오히려 프랑스에 대한 이해가 빨리 되는데서 시작한 것이 여기까지 온 것이다. 내 자신이 완벽주의자라 1회라고 붙여놓고 영화제를 시작하면 혹여 2회를 이어나가지 못하게 될까 걱정한 것도 사실이다”라며 영화제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이어갔다.

“그래도 일단 하자 마음으로 시작했다. 나는 영화전문가도 아니고 제작자도 아니지만 프랑스 유학 시절 프랑스 영화들을 많이 접하며 그로인해 위안도 받고 프랑스 사회를 더욱 알게 됐다. 그런 도중 고향 제주 원도심에 돌아와 나를 키워준 고향에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영화제를 시작하게 된 것”이라 전하며 “부모세대와 조부모세대들이 영화를 봤던 곳에 현재 20대 청년들이 같이 영화를 보며 소통하고 추억을 공유하며 새로운 문화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원도심이지만 도정이 내 새운 원도심 문화재생 사업으로 시작된 공공재 영상문화예술센터는 내년부터는 사용할 수 없게 돼 10년도 유지 못한 정책이 이해가 안간다” 라며 안타까움과 함께 원도심에 깊은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제7회 프랑스영화제는 지난 3일 개막식을 갖고 오는 6일까지 4일간 다양한 장르의 프랑스 영화들을 가지고 도민 및 관객들을 찾는다.

제7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홍보대사 임상수 영화감독이 <미디어제주>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주와 프랑스영화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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