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5:24 (금)
“JTP는 공고기간 중에 공고문 슬쩍 바꾸는 기술자들”
“JTP는 공고기간 중에 공고문 슬쩍 바꾸는 기술자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6.10.25 14: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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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 위탁업체 선정 과정에 특혜 수두룩
김동욱 의원 “컨소시엄 끼워넣고, 센터 관련 업체가 수의계약”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를 위탁할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미디어제주

올해 5월 문을 연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 우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발굴해 해외 진출을 위한 창구 역할을 하겠다는 거대한 포부로 시작됐다.

그러나 센터를 위탁할 이들을 선정하는 과정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센터를 위탁 운영할 곳을 고르는 과정에서 기존 입찰의 틀을 벗어난 단독 입찰이 등장하고, 그 과정도 석연치 않는 구석이 있는 것으로 25일 밝혀졌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김동욱 의원(새누리당)은 이날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 설립 과정을 다루면서, 센터 위탁 운영업체 선정이 투명하지 않게 이뤄졌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김동욱 의원은 “최초 공모를 할 때 컨소시엄 조항이 없었는데, 공모 규정을 변경해 공모기간 중 자격을 변경시켰다”고 의혹이 있음을 제기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제주테크노파크(JTP)의 답변은 더 희한하다. 제주테크노파크 고용제 디지털융합센터장은 “공고를 내고 나서 외부협회에서 문의를 해왔다”며 공고 중에 공고문 내용을 바꾸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동욱 의원은 고용제 센터장의 얘기를 들은 뒤 “공고기간에 공고문을 바꿀 수 있나. 마음대로 바꿔도 되나. 재공고를 해서 바꾼 것도 아니고, 공고기간 중에 컨소시엄이 가능하다고 바꾸면 되느냐”고 꾸짖었다.

그것뿐이 아니다. 응모도 단 한 곳만 이뤄진 상태에서 재공고 없이 수의계약이 진행됐고,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들어온 곳은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 발전위원회 소속 위원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김동욱 의원은 “계약법에는 재공고를 한 뒤에도 입찰이 안되면 그때 가서야 수의계약을 하도록 하고 있다. 처음에 한 단체만 신청을 했는데 그 업체를 그대로 선정하면 계약법 위반 아닌가”라고 따졌다.

김동욱 의원은 또한 “센터의 발전위원회 추진위원 2명이 속한 단체가 컨소시엄으로 들어와 운영을 맡는 게 말이 되나. 센터와 관여된 사람들이 응모를 하면 되나. 공고문을 정정해 컨소시엄이 가능하도록 한 것도 의심이 가는데, 이건 짜맞춘 것 아닌가”라며 특혜 의혹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고용제 센터장은 “발전위원회에서 위원들도 공모에 참석이 가능하다고 해서 추진을 했다”며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버텼다.

이 말을 들은 김동욱 의원은 “감사감이다”며 재차 강조했다. 그나저나 공모 중에 공모 내용을 변경하는 게 가능한지,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와 관련된 이들이 위탁사업자 선정에 공모하는 게 가능하기는 한걸까.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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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입니다 2016-10-25 17:50:29
역쉬입니다 김동욱의원님 !!!
도가 많은 일들이 별로 시원찮습니다.
계속 파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