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가계 빚이 8월 들어 사상처음 10조 원을 넘어섰다.
도민 빚이 제주특별자치도 3년치 예산과 맞먹는 셈이다.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장한철)는 올 8월 제주지역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전달(7월 +2716억 원)보다 증가폭이 확대(8월중 +3427억 원)되면서 가계대출 잔액이 10조원을 돌파(10조1764억 원)했다고 밝혔다.
8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주택담보대출이 4조352억원, 기타대출이 6조1412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잔액이 1년 전(전년동월)보다 증가율은 41.3%로 전국치 13.0%를 크게 웃돌았다. 전달대비도 3.5%로 전국치 1.4%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제주지역 가계대축잔액 증가율(1년 전과 비교)은 2012년 10월 이후 전국 증가율을 계속 웃돌고 있다.
대출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예금은행 증가폭이 줄었으나 비은행금융기관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증가폭이 +1003억 원에서 +1070억 원으로 소폭 늘었다.
기타대출은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모두 토지, 상가 등을 담보로 하는 주택외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1713억원 → +2357억원)되면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제주지역 처분가능소득과 경제규모 대비(2015년 기준) 가계대출 규모(2016년8월말 기준)는 117.4%, 66.6%로 전국 평균(107.1%, 56.0%)을 각각 웃돌았다.
가구당 가계대출 규모도 4528만원으로 전국(4465만원)보다 큰 것으로 파악됐다.
<하주홍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