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15:19 (목)
30년 생이별 끝내 ‘눈물의 상봉’
30년 생이별 끝내 ‘눈물의 상봉’
  • 이다영 기자
  • 승인 2016.10.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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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헤어진 50대 지적장애인, 30여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30여 년 간 타지서 소식도 모른 채 살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50대 지적장애인이 친척인 고모와 만나 눈물을 흘렸다.

지난 10일 제주동부경찰서의 도움으로 제주시 조천읍에 거주하는 고모 한 모씨(75,여)는 경상남도 진주시 인근 병원서 입원 중인 50대 지적장애인인 조카를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이 이렇게 눈물의 상봉을 이룰 수 있었던 과정에 지난 9월 말 고모 한씨는 5년전 조카의 부친이 사망 한 후 꿈에 상봉한 조카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고모 한씨는 살아 있을 때 잃어버린 조카를 찾아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제주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로 ‘헤어진 가족찾기’를 신청했다.

그 이전에도 고모 한 씨는 조카를 찾기 위해 수차례 걸쳐 관공서 등에 방문해 자료를 얻으려 했지만 자료부족 등의 문제로 번번이 조카를 찾는데 실패했었다.

한편 조카 한씨는 어렸을 적 모친을 여의고 부친 밑에서 홀로 키워졌으나 정신장애 때문에 친족의 의해 경남 김해의 요양소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이윽고 경찰전산망을 통해 조카의 행방을 알게 된 고모 한씨는 눈앞에 나타난 조카를 만난 순간 눈시울을 적시며 연신 미안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30년 만에 조카를 찾아준 경찰관들에게 정말 감사 드린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다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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